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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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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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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으로서 경쟁이란 같은 목적에 대하여 서로 이기거나 앞서려고 다투는 것으로 선의의 경쟁 등의 형태로 활용된다. 생물의 경우 여러 개체가 제한된 환경을 이용하기 위하여 벌이는 상호 작용. 생물의 개체수가 먹이의 양이나 공간의 넓이에 비하여 많아지면 생기는 현상으로, 이때 생물은 마이너스 영향을 받아 생활력이 저하되거나 사멸해 버린다.
근래 우리사회에서 경쟁이 일반화되고 있다.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은 별로 활력이 적은 노래프로를 기존의 유명가수들의 경쟁을 도입하여 큰 소비자들의 찬사와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유사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TV에 등장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오늘날 자유화된 세계경제와 열린 정보와 기회 등으로 무국경(borderless)의 무한경쟁의 시대란 말을 사용한다. 많은 경우 경제, 사회적 현상으로 독점이나 과정 보다는 경쟁 상태가 더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시장형태로서 완전경쟁시장(perfect competition market)을 든다. 이는 정보가 공개되고 수요와 공급자가 충분히 많아 가격에 영향을 미치니 않으며, 여타조건이 일정한 경우의 시장을 의미한다.
오늘 날의 시대를 속도와 경쟁의 시대라 한다. 누가 더 빨리 개발하고, 빨리 달리는가?, 한발 앞서 빨리 사고, 파는가? 개발하는가 등은 조직의 중요한 경쟁요인이다.
그러나 요즘 경쟁력 있는 하나의 조직, 하나의 기업만 혼자서 생존을 오래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혼자서는 유지, 발전을 오래 견디며 경쟁에서 계속 이길 수만은 없게 되었다. 관련조직과 서로 돕고 연계하지 않으면 그 경쟁력이 제한되고 오래지 못한다. 여기에서 상생의 논리가 나온다. 관련 조직이나 협력자들과 함께 연대할 때 오히려 더 경쟁력이 배가된다. 심지어 경쟁자와 선의의 경쟁을 할 때 그 산업과 조직은 전체적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음을 많은 사례와 경험들이 말해주고 있다.
생태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종이 먹이사슬에서 우위에 있다하여 마구잡이로 하위의 먹이를 잡아먹는 다면 그 종이 멸절하게 되고 머지않아 상위의 종족도 사라지게 된다. 경쟁은 필요하나 과도한 경쟁은 오히려 해가 된다. 약자라고 해서 과도하게 밟아서 죽게 되면 상위의 조직과 생태계도 같은 운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에서 명료해진다. 큰 국가와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 그리고 사회조직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거대 유통기업이 지역의 상권을 싹쓸이하고 인근 소규모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몰락하고 있다. 이에 소위 상생법을 제기하여 상황을 바꾸어 보려고 한다.
경쟁이야 말로 조직을 생동감 있게 한다. 그 경쟁이 성공하려면 바른 경쟁의 규칙(rule)이 마련되고 그것이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 많은 경우 그 규칙마저도 강자에게 유리하게 제정되거나 강장편에서 적용된다. 따라서 경쟁과 동시에 상생과 공생의 담론이 중요하게 된다. 모두가 서로 공존하고 윈윈(win-win)하기 위한 규칙이 필요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근래 회자되는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공생적 인간, 최재천, 이음출판)가 등장하게 된다. 찰스 다윈의 이론을 역사적, 이론적으로 재검토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가 논의되고 있다. 이는 생명공학의 발달, 무차별적 세계화, 국가 간 빈부 격차, 환경오염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구에서 모두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지구를 공유하고 사는 다른 모든 생물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여기서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세가락갈매기와 바다오리 깃털에 기생하는 깃털진드기의 생태 등 수많은 동식물의 생태 자료를 바탕으로 생물들은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제각기 자기 자리를 찾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자연으로부터 공생하는 법을 배우야 함을 지적한다. 지구와 우주의 생태계는 혼자서만 존재하고 성장하며 발전할 수 없다. 관련 생태계와 서로 교호하고 공존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자연계의 경험이다. 경쟁과 상생 및 공생 그리고 협력적 경쟁(coopetition: 코피티션)이 이 시대 더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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