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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한국 야구에서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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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일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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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어려운 때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잘해주니 정말 고맙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승엽, 박찬호와 같은 선수들이 빠져 걱정이 많았고 여러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하기도 했고 부상 등의 이유로 박진만, 김병현 등의 고참 선수들도 빠졌다. 그랬는데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봉중근, 윤석민 등 투수들도 잘해줬고 김태균, 이범호, 그 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선배들을 대신해서 그 자리를 충분히 메우고도 남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나름대로 생각해 보니 그들은 ‘준비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공백을 후배들이 메우면서 더 나아갔는데 오늘 우리 직장인들도 바로 이 부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준비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사도행전 1장에 보면 예수님의 승천 후 열두 사도의 보궐선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도들과 함께 다니고 부활을 증거할 사람이라는 자격조건에 맞는 두 사람을 추천했다. 한 사람은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고 또 한 사람은 맛디아였다. 이 중에서 누가 보궐 선거에서 유력했을까? 다른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활동적이고 별명이 있을 만큼 인상적인 사람은 바로 바사바였다. 이름을 거론한 순서를 보아도 먼저 기록된 사람이 더 지명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비뽑기의 결과는 맛디아였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누구나 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자격 기준에만 들면 누가 사도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초대교회 성도들이 공유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이렇게 준비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바로 제자훈련이다.

한 조직에 관록과 패기가 합해지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선배 야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할 만큼 했는데 그들이 안 나온 것에 대해서 비난할 필요 없다. 그 대신 후배들이 잘 해주었다. 후배들은 기회가 주어지니 적극성을 보이고 패기를 발산했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봉중근 선수는 일본에게 콜드게임으로 진 후 두 번째 경기 때 류현진이 선발로 예정되었으나 감독에게 가서 선발을 자원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일터에서도 이런 준비된 사람들이 필요하다. 일터의 선배들은 후배들을 끌어주어야 한다. 승진에 대해서 어디에선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기를 대신할 후배를 만들어놓지 않았다면 승진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후배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선배의 중요한 역할이고 멋진 모습이다. 또한 후배들은 선배들을 역할 모델과 본받고 싶은 투비 모델로 삼고 잘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질 때 잘 살려야 한다. 열정과 치밀한 준비가 없이는 막상 기회가 주어졌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준결승 전 선발로 윤석민 선수가 예고되었을 때 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위장 선발이 아니고 윤 선수가 가장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김인식 감독이 윤석민을 내보냈다고 한다. 잘 준비된 자원들이 많이 있으면 감독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골라 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팀워크로 하는 야구라는 게임이 그렇듯이 우리일터에서 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잘 준비되어 있으면 저변이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기에 사도의 보선에 어려움이 없었고 이번에 잘한 우리 야구팀이 또 다른 역사를 꿈꾸듯이 우리도 잘 준비하자. 그래서 기회가 주어질 때 멋지게 실력을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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