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평신도 분류

창세기 강해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방석종 교수(전 감리교신학대학 구약학)
창 1 : 1-2 : “ 태초(太初)에 하나님(엘로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 하셨다. 그러나 땅은 아직 모양이 없이 텅 비어 있었으며, 흑암이 혼돈의 심연 위에 있었고, 하나님의 영(靈)이 그 물 위에서 진동했다.”(마소라 히브리어 원문 번역 참조)

성경에서 맨 처음 나오는 ‘태초’는 언제인가 ? 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알 수 없을까 ? 꼭 학자 또는 과학자들만 아는 문제일까 ? 평신도나 일반인 스스로 ‘태초’가 언제인가를 읽어 낼 수는 없을까? 필자는 평신도도 태초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다. 그것은 성경 자체 즉 본문을 단위(단락)와 앞뒤 연결을 주의 깊게 보면 답이 손에 잡힌다. 즉 ‘태초’가 언제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태초’ 자체를 문자 또는 축자(逐字)로만 보면, 막막하다.
성경 절수(節數)를 따라 내용을 끝까지 보면, 그 ‘태초’에는 하나님께서 땅을 만드셨지만, 처음에는 모양이 없고, 텅 비고, 빛이 없이 흑암만 있고, 심연의 물만 있던 땅이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地球) 이전 “흑암, 텅빔, 심연의 물” 만이 있었던 세상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하나님의 영이 심연의 물 위에 계셨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제일 처음 만드신 ‘빛’(창 1 : 3)보다 먼저 있던 것이 ‘하나님의 영’이다. 이런 하나님의 영은 히브리어 루아흐인데, 이는 하나님의 에너지(기운)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빛이 있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루아흐가 ‘빛’이 생기게 한 것이다. 그 다음 계속해서 빛이 흑암과 갈라지고, 물들과 갈라지고, 땅이 드러나고, 땅은 풀과 푸성귀와 씨 맺는 과일나무를 냈다(창 1 : 3 - 13 절 참조). 그리고 하늘에는 광채들 해 달 별과 바다의 생물들, 땅위에 새, 가축, 짐승들, 벌레들(창 1 : 14 - 25 절 참조) 그리고 마지막에 인간을 만들어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 형상의 인간을 만드셨다(창 1 : 26 - 28 절 참조).
여기까지 읽는 동안, 우리는 창 1 : 1-2 절과 3-28절의 내용을 구별하지 않고, 그냥 ‘태초’에 하나님이 지금의 세상을 단번에 만드신 것으로 비약해서 보려는 오해에 머물게 된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세계창조를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태초’와 그 이후(以後)의 세계를 설득력 있게 설명을 못하고, 앞뒤 설명 없이 ‘그냥 믿을 뿐이다’는 답만 되풀이하게 된다. 물론 창세기의 하나님의 창조는 과학적인 학설이나 이론만은 아니다. 이 둘을 뛰어 넘는 하나님 지혜의 증언이 창세기 창조에 고백되어 있다.
‘태초’에는 빛이 없는 땅, 모양 없이, 텅 비고, 흑암과 심연의 물만 있던 땅,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있던 땅(창 1 : 1 - 2), ‘빛’ 이 생겼어도 물속에 있던 땅이 뭍으로 드러나는 땅(창 1 : 9 - 10), 그리고 풀과 씨 맺는 과일나무(창 1 : 11 - 12), 바다 동물과 육지의 새, 가축, 짐승, 벌레들이 있는 땅 그리고 땅을 다스리는 인간의 창조(창 1 : 20 - 28)는 하나님 편에서 하루(창 1 : 5) 다음 둘째 날부터 여섯째 날 까지 (창 1 : 8, 13, 19, 23, 31) 땅과 그 위에 모든 것이 창조 되었다. 정리하면, 땅은 1. 모양이 없이 텅 빈 땅 2. 빛이 생긴 후 모든 생물이 차례대로 생겨난 땅 3. 하나님 형상대로 지어진 인간이 다스리는 땅이 하나님의 날인 7일 동안 창조되고, 그런 내용이 우선 창 1 : 1-2, 3-23, 26-28 절의 창조질서 목록으로 제시 된 것을 읽을 수 있다.
문제는 ‘태초’와 모양 없이 텅 빈 흑암의 땅은 어느 때였을까 ?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