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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주님, 아버지시여->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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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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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나 일반 교인들 가운데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주여.”
“주님이시여.”
“하나님이시여.”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것은 어법상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는 존칭인 2인칭 명사에 호격조사를 붙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할아버지나 선생님을 앞에 두고 부를 때, “할아버지시여”라든가 “선생님이시여”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물론 존칭이 아닌 경우에는 호격조사 ‘~아’‘~야’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일상 언어에서 쓰이지 않는 ‘~이시여’,‘~여’를 하나님께 붙여서 ‘주님이시여’,‘하나님이시여’,‘아버지시여’등으로 부른다면 하나님을 멀리에 계신 분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신 분으로 믿을진대 마땅히 ‘주여’대신에 ‘주님’,‘하나님 아버지시여’ 대신에 ‘하나님 아버지’라고 해야 합니다.
성경에 가끔 나오는 ‘주여’ 라는 말은 문어체입니다. 지금도 글에서는 그렇게 쓸 수 있으나 말을 할 때는 부자연스럽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주여’대신에 ‘주님’, ‘아버지시여’ 대신에 ‘아버지’로 고쳐 불러야 합니다.

당신-> 하나님, 주님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은총으로...”
“하나님 아버지, 당신께서 세우신 이 교회를...”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정성껏 당신께 드리는 이 예배를...”
이 ‘당신’은 제2인칭의 존대말이긴 하지만 그 높임의 정도가 아주 낮습니다. 곧, ‘하오’체 정도에서 쓰입니다. 따라서 이 말을 하나님께는 쓸 수 없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만일 아들이 자기 아버지에게 “아버지, 당신이 주신 돈으로 이것을 사왔습니다.”라고 한다면 아주 어색하게 들릴 것입니다. 이 말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고쳐서 말해야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주신 돈으로 이것을 사 왔습니다.”
이처럼 아버지에게 ‘당신’이란 칭호는 쓸 수 없습니다. ‘당신’이 아주 높이는 존대어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3인칭을 가리킬 때입니다.
“우리 할아버님이, 당신께서 친히 쓰신...”과 같은 경우, ‘당신’은 3인칭으로 할아버님을 아주 높여 부른 말입니다. 이 경우는 가리키는 말의 대상자가 그 자리에 없을 때 쓰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직접 들으시는 분으로 2인칭이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당신’으로 지칭함은 잘못입니다.
제 2인칭인 하나님을 ‘당신’으로 쓰게 된 것은 서양 선교사들의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영어의 ‘You’를 ‘너’아니면 ‘당신’으로 밖에 번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잘못이 저질러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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