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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결정과 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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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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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물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경험에 의한 것이다. 뜨거운 불과 시원한 물에 대한 이해는 그것을 만져보거나 체엄함으로 바로 알게 된다. 맛과 냄새와 촉감 그리고 만남과 이별 등의 감정도 체험에 의해 체득하게 된다. 이런 직접체험과 동시에 남의 이야기를 듣거나 책이나 연극,영화 등의 간접체험을 통해서도 새로운 사실과 감정을 이해하고 배우게 되기도 한다. 경험이외로는 추론과 추측 그리고 이론적 이고 논리적인 추론에 의해서도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삼단논법은 그 논리적 사고의 출발이기도 하며, 이론적 추론의 방법으로 수학과 다양한 과학적 방법들이 동원된다. 이런 예측과 추론의 이유는 비싼 경험이나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도 미래를 알고 또 미리 예방하려는 인간의 노력과 지혜가 그것이다. 태풍이나 지진 등의 자연적 재해를 미리 예측하고 사람의 행동도 미리 추정하여 자기에게 닥칠지도 모를 위험을 미리 대처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과학과 학문을 낳은 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의 중요한 인식과 깨달음의 방법으로 직관(直觀, Intuition)을 강조하게 된다. 사물의 핵심과 진리를 깨닫는 방법으로 오랜 공부와 수련을 통한 연습과 단련의 방법을 불가에서 점수(漸修)라하면 순간적인 깨달음을 돈오(頓悟)라 한다. 이런 앎과 깨달음의 길은 여러 선각자들의 삶과 저술에도 나타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대상에 따라 더 유효한 깨달음의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비교적 근래의 사람으로 20세기 철학자 하이데커(M. Heideggar)는 그의 ‘예술 작품의 근원’에서 “위대한 예술 작품은 일상적인 삶 속에 은폐되어 있는 근원적인 존재를 열어 보이는 데서 성립된다.”라고 하며 시적 직관(poetical intuition)에 의한 사물과 사상의 이해와 깨달음을 강조했다.
직관에 의한 깨달음의 전통의 일부는 오늘날 개신교에서 큐티(Quiet Time)로 이어지고 있다. 큐티라는 말은 “경건의 시간” 또는 “조용한 시간” 등으로 번역이 되어 쓰이고 있다. 한국 교회는 순교자의 피와 헌신적이고 충성스런 전도자들, 힘 있고 감동적인 설교를 통해 빠르게 부흥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한국 교회의 부흥이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영적 요구를 균형 있게 이루고 채워가지는 못한 부분이 있으며,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려는 조용한 운동의 하나가 경건의 시간, 큐티(Quiet Time)운동라 할 수 있다.
큐티 운동의 뿌리는 속 사도시대 이전으로 올라가지만, 옛 교부들이 귀하게 여겼던 관상(觀想)생활에서 큐티를 이해할 수 있다. 라틴어 컨템플라시오(Contemplatio)인 관상이란 말은 넓은 의미로는 실천적 태도와는 비교되어 인식·명상·묵상 등의 정관적(무상한 현상계 속에 있는 불변의 본체적·이념적인 것을 심안에 비추어 바라보는. 또는 그런 것) 태도라 한다다. 신앙에 의한 진리를 논리적인 논증에 의하지 않고 직관적, 체험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인 수련에 의하여 능동적으로 얻게 되는 것과,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이 신비체험 등에서 수동적으로 얻는 것이 있다.
40년간 인지과학 분야를 연구한 학자로서 게리 클라인(Gary Klein)은 탁월한 직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멘탈 시뮬레이션, 레버리지 포인트, 보이지 않는 것 보기, 스토리텔링, 유추와 비유, 팀 마인드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사례를 들려준다. 탁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직관이 남다르며, 전문적 지식 위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완성되는 직관이야말로 다양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을 강조한다. 그는 오래 연구한 인지과학 보고서『인튜이션: 이성보다 더 이성적인 직관의 힘』에서 직관과 그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정보와 넘치는 자료 속에서 묻혀 오히려 바른 결정을 지연하거나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누구며 우리 조직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이며 중요한 질문을 잊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달리되 그 방향이 정확하고 바른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직관은 본질을 바라보고 근원적 자아를 성찰하고 문제의 핵심을 찾아 바른 대안과 해결을 도출하는 중요한 방법임에 틀림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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