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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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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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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독교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는 건가요? 물론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때로는 선한 목적을 위하여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 흔히 백색 거짓말이라는 것도 있는데, 성경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때론 선한 목적을 위해 조금은 허용이 된다는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성경적으로 대답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수동 30대 여>

A 먼저 결론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거짓말은 절대 불가입니다. 빛과 어두움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도 들어오게 되면 그 만큼 어두움은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에서 뱀이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 먹어도 정녕 죽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서 하와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하나님께 속한 것을 넘어뜨리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 거짓이었습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은 그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어떤 거짓말도 필요 없으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도 거짓을 말하는 것은 합법적이 될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선한 의도에서 자신들의 땅을 팔아 하나님께 드리고자 했으나, 나중에는 사탄으로 인해 욕심이 생겨 땅 값의 일부를 감추고 전부라고 속이게 됩니다. 이에 베드로는 아나니아에게 “네 속에 사탄이 가득하고 이는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한 것”이라고 책망을 하자 아나니아가 죽게 되고 삽비라도 거짓을 말해 죽게 되는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탄을 ‘거짓의 아비’(요 8:4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하는 것은 무서운 습관이 되고, 죄악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나의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다른 사람이 엄청나게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사회법에서도 무고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이 형사 처분이나 징계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관련 기관에 허위 사실을 신고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 이 또한 거짓을 말한 데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됩니다.
문제는 질문하셨듯이 선한 목적의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거짓말 자체가 악한 것이기 때문에 선한 목적의 거짓말이란 표현은 옳지 않습니다. 성경 여호수아서에 보면 기생 라합이 여리고를 정탐하러 간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주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라합은 나중에 여리고성이 함락될 때 가족과 함께 살아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과연 그 행위가 옳은 것일까요? 이에 대해 어거스틴이나 캘빈이나 매튜헨리 같은 주석가들은 라합의 거짓말은 분명한 죄이지만 그 동기가 신앙적이므로 용서되고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을 말했다면 진정 역사의 주관자시며 진리의 하나님이 과연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셨을까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진실한 입술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도바울은 말합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5, 29절).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려는 마음만은 늘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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