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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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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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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교회에 출석한 지 3년이 되었고, 세례도 받은 교인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갖게 되는 의구심은 목사님이나 장로님들께서 예배 때마다 “우리는 죄인입니다”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는 데, 우리는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물론 성경을 통해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 년 내내 죄인된 모습으로 사는 것이 올바른 기독교인의 태도인지 궁금합니다(계양구 30대 김 집사).

A. 우선 죄책감이라는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 마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정신과 의사들은 ‘양심의 가책’이라고 말하는 데, 정신분석학에서는 이를 우리가 어려서 부모님으로부터 ‘~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기에 우리의 내면에 남아 있는 ‘부모의 채찍’으로 해석합니다.
우리 인간은 성장의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완성의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완성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를 완전히 완성한 사람이 없기에 모든 사람은 다 죄책감을 갖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죄책감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지 못하거나 하나님의 법을 어길 때 생기는 것으로,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말하므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죄책감을 가지고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언급하는 ‘죄인’이라는 말 속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죄인이란 ‘하나님과 정당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데,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가 죄로 인해서 의로우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죄인’이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거룩하심에 비해 인간은 불완전하고 유한하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를 통제하고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을 죄인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일 년 내내 죄책감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죄책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죄책감은 글자 그대로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이는 양심과 관련된 문제로, 생동하는 양심, 살아있는 양심은 항상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죽어 있는 양심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반사회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은 이웃의 고통이나 불의에 대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따라서 정당한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양심을 계발하며 높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삶의 기본자세입니다. 죄인이란 말 속에 담겨진 하나님과 인간과의 필수적인 관계와 죄책감 속에 새겨진 바른 양심을 견지하는 데 빛을 던져주는 한, 기도 속에 사용되는 고백적인 언어인 ‘죄인’이라는 말은 기독교 신앙의 빛에서 보면 아주 정당하고 건강한 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우리가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살 필요는 없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면서 무엇보다도 죄책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하는 거룩한 부담감을 갖도록 노력하는 일이 올바른 기독교인의 자세라고 여겨집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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