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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와 미사가 어떤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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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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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안 되는 초신자입니다. 주변에 성당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 데, 우리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데, 자신들은 미사를 드린다고 하네요. 기독교에서 드리는 예배와 가톨릭에서 드리는 미사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구월동, 30대 청년).

A. 개신교(신교)와 가톨릭(구교)의 예배의 차이가 무엇인지 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 우선 가톨릭(천주교)에서 말하는 ‘미사’라는 말은 라틴어 ‘missa’에서 온 말로 이는 가톨릭의 라틴어 미사에서 마지막 폐회 때 “미사가 끝납니다”(Ite missa est)라는 폐회문에서 missa(파견한다)라는 단어를 택해서 미사예배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미사는 결국 성찬예배를 말하는 것입니다.
원래 초대교회의 예배를 살펴보면 오늘날처럼 조직적인 것은 못되지만 말씀의 예배와 성찬의 예배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예배였습니다. 교부시대를 거쳐 중세기에 이르면서 가톨릭의 교권주의의 팽배로 말미암아 성직자의 권위와 비성서적인 교리가 예배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한 때는 말씀의 예배는 지나치게 소홀하고 성찬에만 비중을 크게 두는 경향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톨릭의 비성서적인 경향에 반발하여 소위 ‘말씀의 회복’을 강조하는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루터교나 성공회에서는 비교적 말씀과 성찬이 균형을 회복하여 초대교회의 예배 원리에 맞도록 했으나, 칼빈 계통의 교회에서는 아예 성찬식을 경시하고 상대적으로 말씀만을 강조하여 결국 말씀 중심의 예배 전통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현재도 천주교회를 비롯해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등은 말씀과 성찬을 함께 하는 교회로 일정한 의식과 예식을 갖추게 되어 상징적인 성물이나 예식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개신교보다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성령의 사역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 하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말씀과 기도와 찬송 중심으로 하는 예배 전통을 이루게 되어 개신교 예배는 말씀 중심의 주관적인 예배로 발전하여 말씀의 은혜를 받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파를 막론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드리는 의식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교는 너무 예전 중심의 예배의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말씀이 소홀해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고, 개신교에서는 지나친 말씀 중심의 예배를 강조하다 보니 예전에서 주는 상징적인 의미와 경건성 등 말씀 이상으로 교인들에게 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예배’와 ‘미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로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개신교에서도 말씀과 더불어 이러한 예전의 장점을 살려 예배 때마다 성찬식을 간소하게라도 할 수 있으면 교인들에게 줄 수 있는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톨릭에서도 신부님의 강론의 시간을 더 늘여서 교인들에게 말씀을 더 들려주는 기회로 삼아 말씀을 통해 주시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계속적으로 예배 갱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예배’가 옳으냐 ‘미사’가 옳으냐를 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예배와 미사를 드리는 자가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인식하며 어떤 자세로 그 예식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출석하시는 교회에서 착실하게 말씀으로 양육받고 가끔 행해지는 성찬식에서도 은혜를 경험하시며 신앙생활에 충실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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