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앙생활 Q&A 분류

기독교인도 이혼할 수 있나요?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Q.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이혼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우리사회에서도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이혼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인들도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주변에서는 목회자들도 이혼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 데, 이혼문제에 대해 기독교인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 또한 성서에서는 이혼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 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심곡동 30대 남>.


A. 현대사회에서 이혼문제는 현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리현상 중 하나로, 그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를 비롯해 가정폭력, 도박, 음주 등의 요인과 더불어 최근에는 여권신장에 따른 여성의 경제적 자립능력과 성의 개방 등도 이혼 증가의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이혼문제는 부부 당사자간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손가정으로 인한 자녀양육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데서 그리 간단하지 않은 문제이며, 기독교적인 차원에서도 한 마디로 정리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에서는 결혼제도를 하나님이 제정한 인류 최초의 유일한 가정의 기본 제도로 믿고 공감하고 있지만, 그 해석과 적용에는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데, 이혼 문제에는 크게 세 가지 입장에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이고 율법적인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이혼 절대 불가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짝 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마 19:6)는 말씀과 이혼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신다(말 2:16)는 내용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전통문화와 배경에서 한국교회가 믿고 지켜온 자랑스러운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견해는 이러한 ‘이혼 절대불가론’과 정면으로 대립되는 견해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지 않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이 결혼제도의 희생물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혼이 불행하다면 행복을 위해 언제든지 헤어져도 좋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이라는 입장이다. 한 마디로 결혼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이상적인 논리요,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믿는 자의 신앙적인 입장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자기중심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조건부이기는 하나 성서에 이혼을 허락한 실례가 있으니 성서의 언급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하여 그 합의된 정신을 찾아 현실적으로 실제화하자는 견해입니다. 즉 이혼의 허락은 엄격한 제한과 조건에서 허용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서와 현실과의 타협과 절충으로 한마디로 이혼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니, 개인 당사자의 판단과 책임에 맡기자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이혼문제에 관한 한 완전한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여러 가지 사회적인 현상으로 인해 이혼의 이유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혼을 생각하지 전에 먼저 결혼에 대한 가치의 의미를 검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당장 현실적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현실을 탈피하고자 신성한 결혼제도를 깨는 것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자녀문제를 비롯해 다른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하며 보다 신중히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이혼숙려제’는 감정에 의한 이혼을 막는 일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독교인의 경우는 ‘이혼만이 능사’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맺어준 결혼의 신성함을 생각하면서, 이혼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변화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신중히 대처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