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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기복종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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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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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변의 믿지 않는 친구들로부터 ‘네가 믿는 기독교도 결국은 복을 받기 위해 믿는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때도 있고 심지어는 ‘다른 모든 종교도 결국은 복을 받기 위함이고, 제사도 잘 드리면 조상들로부터 복을 받는다’고 말을 듣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믿는 사람들도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기독교는 기복종교가 맞는지요? 그리고 진정한 복된 삶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예부터 우리 민족은 ‘복’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복 받으라”는 말을 가장 좋은 말로 여기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밥그릇과 이불, 베개 등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용품에도 흔히 ‘복’자를 써 넣고 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초기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면서도 민간신앙과 혼합되어 “예수를 믿으면 병이 낫고 재수가 있고 모든 일이 잘 된다”는 소위 만사형통의 주술적인 종교로 전락해 가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일부 교인들은 교회 다니는 이유가 “복을 받기 위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처럼 “복을 받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말은 반드시 틀렸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복의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자기 욕망에서 즐거움을 얻으려는 종교가 아니기에 엄밀히 말하면 ‘기복종교’라 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을 복이라 할 때 그런 의미에서는 기독교를 기복종교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소위 ‘기복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하나님을 즐거워하기 보다는 세상권세와 물질을 탐하고 세상 영화를 위하여 하나님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기독교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복’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며, 특별히 사도바울은 복되신 하나님(딤전 1:11), 하나님은 복되시다(딤전 6:15)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심을 뜻하는 것으로 하나님은 복을 창조하시며 모든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복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의 재물, 하나님을 떠난 자의 권력은 복이 아니라 화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관하시는 분으로 복을 내리시기도 하고 거두시기도 하시는 등 복을 조절하시는 분이지 결코 복의 심부름꾼이 아닙니다. 우리가 혼동해서는 안 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축복’이라는 말입니다. 축복은 말 그대로 복을 빈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지 축복하시는 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경은 ‘복’과 ‘축복’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12:1-2)라고 하였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에게는 자손이 장성하고 생활이 부요하며 행사가 의롭고 선을 베풀며 그 영예를 세상에서 기념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의 ‘팔복’을 통해 진정한 복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또한 소유의 복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서 오는 존재의 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복된 삶이란 물질과 명예가 없어도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 때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복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접근해 가는 데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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