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교회와 경영 분류

우리사회의 성문제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근래 우리사회의 지도층의 성문제는 주요 이슈다. 기독교와 성(性)문제도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된지 오래다. 유명 교회의 목사의 여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회의 이슈가 되고 계속 유사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 등 유명 지도층 인사의 스캔들은 끊이지 않고 이어 지며, 이는 미국 등 서구사회에도 다르지 않다.
초대교회에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Clement)는 그의 작품 <교훈자>에서 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제 2권 10장). 그는 출산의 목적을 위해서만 부부관계를 허용하며, 임신 중의 아내와의 성관계를 단념시킨다. 클레멘트에 의하면, 결혼의 결속 안에서도 즐거움이 그 자체만을 위해서 추구되는 것은 죄이며, 법과 이성에 거슬리는 일이다. 성에 관한 그의 기본적 태도는 부정적이다. 루터(M. Luther)는 성을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일부로 보고,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이해했다. 한 성이 다른 성을 멸시하지 말아야 하며, 남성과 여성은 모두 하나님의 선하신 작품이라 했다. 월터 카이저(Walter C.Kaiser)는 <구약성경윤리>에서 “인간의 성은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어떤 두려운 힘이 아니다. 또한 도덕이나 종교 범주 및 관심을 벗어난 세상적인 어떤 충동도 아니다. 도리어 성경은 태초부터 성을 ‘좋다’(선하다)고 하였고 하나님의 선물로 인정한다.”고 말한다.
피조물인 인간에게 부여된 첫 번 째 명령은 인간의 생육에 관한 것이었다(창 1:28). 결혼제도는 이 명령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도이다(창 2:23,24). 결혼은 인간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선물이다. 정상적인 성과 결혼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의 산물이다.
우리사회는 근래 중요한 대법원 판결을 보게 되었다. 실질적인 부부 사이에는 강간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1970년 대법원 판결 후 40년이 넘도록 입장 변화가 없던 대법원이 2013년 5월 16일 부부 사이에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선언했다. 이 사건은 부부가 각방을 써오던 상황에서 남편이 흉기를 사용하여 아내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어 특수강간 등으로 기소된 사건인데 강간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하였다. 그동안 대법원은 실질적인 부부관계가 유지되고 있을 때는 설령 남편이 강제로 아내를 간음하였다고 하더라도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이 판결은 형식상 부부이지만 사실상 정상적 결혼상태가 아니고 혼인 파탄상태인 경우에는 (남남과 다름없으므로)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법관념과 달리 여성의 입장을 더 강화하는 것으로 양성평등의 한 주제를 해결한 것으로 이해된다.
근래 청와대 윤대변인의 스캔들과 관련하여 우리 사회의 성문화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김준호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잘못된 성의식 문제는 고위층 전반에 퍼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위직으로 올라가면서 ‘성’을 부수 이득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권력층 성추문이 반복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후진적이란 얘기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WEF)이 경제참여도, 건강지수, 정치력지수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성 격차 지수(GGIㆍGender Gap Index)‘에서 한국은 135개국 중 108위에 머물러 있다.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로 악명이 높은 아랍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107위)가 한국보다 한 단계 위였으며 쿠웨이트(109위) 바레인(111위)이 한국 바로 다음이었다. GGI가 낮다는 것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은 주로 약자이자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 중심적인 우리 사회에선 남성 성문화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보니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관대한 점도 지적된다. 이번에 발효되는 성관련 범죄에서 친고죄를 폐지한 것은 새 시대로의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사회의 바람직한 성문화를 위해 성(性)은 하나님의 선한 창조의 일부며, 서로 돕는 배필로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된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한 성이 다른 성을 멸시하지 않고 존중하며, 남성과 여성은 모두 하나님의 선하신 작품으로 창조 본래의 목적에 맞게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