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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인 피는 하나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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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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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생명인 피 채로 고기를 먹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너희 피 , 생명의 피를 찾을 것이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그의 형제이면,  그 사람에게서 생명을 찾으리라.“(창 9 : 4 -5).


아담-노아흐 계보(창 5 : 1 - 32) 선상에서 노아흐는 인류조상으로 성서고고학적으로는 선사시대의 호모 사피엔스 범주에 해당한다.  창 1 : 29절에서 인류조상과 짐승들은 채식을 주로 했다. 이는 아마도 440만 년 전 이후 180 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거쳐 호모 네안데르탈인 시대를 거친 후 인류조상들이 채식과 육식을 했던 마지막 단계인 호모사피엔스 시대와 연관되는 것 같다(창 9 : 3). 인류조상의 육식생활은 수 십 만년이나 수 만년 또는 수천 년이나 현대 까지 짐승 고기의 피를 뺀 후 먹는 습관이 이어지고 있다.

고대의 모든 종교들이 ‘피’를 생명과 생명력으로 보고, ‘피의 신앙’을 말하는 데, 바빌론 창조 시 에뉴마 엘리쉬는 악신(惡神)의 피로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구약은 ‘피’를 생명과 동격으로 보고, 피를 ‘하나님의 것’으로 본다(창 9 : 4 ; 레 3 : 17 ; 신 12 : 23). 그리고 ‘피’를 먹지 않고 ‘고기’만 먹는 것이 야웨께서 의롭게 보시는 것이라고 한다(신 12 : 25 - 27 참조). 왜 피를 먹어서 안 될까 ?  구약 말씀은 이유가 없이 피를 먹지 않는 것이 ‘선과 의’를 행함이요, 명령의 순종이라고 답한다(신 12 : 25. 28). 추측컨대 ‘피’에는 바빌론 창조 신화대로 ‘악신’의 독소와 악한 요소가 있어 금기시하는 것이 아닐까 ? 

그 다음 피를 흘리게 한 살해자에 대한 사형(死刑) 문제이다(창 9 : 5).  창 4 : 14 - 15에서 야웨께서 카인이 그의 아우 해밸을 죽인 후 다른 이가 카인을 죽이지 못하게 하셨는데, 노아흐의 새 시대에 와서는 야웨께서 살인자에 대한 사형 법을 인간에게 맡기신 것이 모순 되지 않는 가 ?  

원론적으로 보면, 하나님 형상과 관계된 인간을 인간이 죽이면, 이는 하나님 통치에 대한 직접적인 침해가 되며, 사형을 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살인에 대해 친히 처벌하지 않으신다. 그러니까 인간이 살해자를 죽인다는 것은 또 다른 살인 죄가 되는 것이다. . 따라서 창 9 : 5절은 창 4 : 14 - 15절과 모순 되며, 사람이 살인자를 죽이는 것은 부정적- 긍정적인 양면을 가진다.  살인자에 대한 사형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당사자 간의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 인간 공동체의 최고기관인 국가기관에 맡겨진다. 인간 생명의 불가침이 국가기관에 맡겨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범법(犯法)한 살해자를 민족적, 인종적, 이념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무죄한 집행이라 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 C. 붸스터만, Genesis, 627 - 628 쪽 참조).

이는 지구촌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인류 세계의 신률(神律)에 근거한 것이다.

정리하면, 창 9 : 4 절의 “생명인 피가 있는 채로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은 어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야웨의 명령으로 받아 선과 의를 행하여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는 것이 된다(신 12 : 25, 28).  창 9 : 5 절의 사형제도는 새 시대에 인간 국가기관에 맡겨진 신학적인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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