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앙생활 Q&A 분류

기도는 꼭 눈을 감고서 해야만 하나요?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Q. 저는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는 학생입니다. 찬송을 부르는 것도 좋고,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도 좋은데, 기도하는 시간이 왠지 어색합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모두 눈을 감고 한참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 같은데, 저는 자꾸 눈을 뜨게 되고, 오히려 눈을 감으면 이상한 생각만 떠오르고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눈을 뜨고 기도라는 것을 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는가요? 너무 이상한 질문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궁금하기 때문에 질문해 봅니다 <연수동의 중학생>



A. 네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의문이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절대로 이상한 질문이 아닙니다. 먼저 기도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란 보다 쉽게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놓으신 무한한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처럼 기도는 우리 믿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는 성령을 통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것입니다(롬 8:26).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를 받으시는 분에게 합당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왜 기도는 꼭 눈을 감고 하느냐?"에 대한 대답을 한다면 눈을 감는 것은 우선 산만해지기 쉬운 우리의 마음을 외부와 차단하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눈을 뜰 경우에는 여러 가지 보이는 것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되지 않고, 제대로 기도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눈을 감고 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도가 눈을 감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하면서도 가족이나 생각나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는데, 운전하면서 눈을 감고 기도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또한 길거리를 걸어가면서 우리 눈에 보이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는데, 역시 이 또한 눈을 감고 기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지요. 따라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나 개인적으로 집에서 기도할 때는 가능하면 집중이 될 수 있도록 눈을 감고 기도하는 훈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더 깊이 기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특별한 경우에는 눈을 뜨고 기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서운 일에 직면했을 때 오히려 눈을 감으면 더 무서움이 엄습해 올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눈을 뜨고 기도해도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눈을 뜨고 감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도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겉을 보시지 않고 그 심중을 보신다고 했습니다. 굳이 비유를 한다면 포장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아니겠습니까? 기도를 할 때는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인정하고 정결한 마음으로(시 66:18), 하나님의 의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의 마음으로(살전 5:18)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처음부터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눈을 뜨고 기도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다보면 차츰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이 익숙해질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눈을 뜨고 기도한다고 하나님께서 안 들어주실 것이라는 염려는 절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식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열심히 기도하시면서 믿음이 성장하길 바랍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