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9 : 26 - 27 “ (26) 또 그(노아흐)가 말하였다, 솀의 하나님, 야웨께서는 찬송을 받으소서,그러나 카나안은 솀의 종이 되게 하소서, (27) 하나님(앨로힘)께서 얘팻을 창대케 하시고. 그가 솀의 장막 안에 거하게 하시며, 카나안은 얘팻의 종이 되게 하소서.“

인류의 조상 노아흐는 함의 아들 카나안이 두 형제들 솀과 얘팻의 종이되게 저주 한 반면, 이스라엘의 경쟁자요, 영원한 적수인 해양 족 플래섓(블레셋) 족속(창 10 : 14절 참조)을 창대케 하신다는 축복을 선포하였다. 카나안이 저주를 받게된 이유는 무엇인가 ? 카나안 인들은 관습적으로 제의 매음(賣淫)인 성적인 부패로 패배한 족속이다. 이는 가진 것 없이 광야에서 비옥한 경작지로 몰려들어 온 하비루인 에베르인(창 10 : 22)의 후손들에게 혐오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솀 족인 이스라엘인은 야웨를 재산 삼아 야웨를 찬양하는 힘으로 카나안 인을 몰아냈다. 그럼 얘팻은 누구인가 ? 그는 크레타 섬에서 건너 온 플래섓(블레셋 )족속이다. 그런데 그런 족속이 넓은 영토를 받는다( 삿 2 : 20 - 3 : 2 참조). 플래섓 족속은 팔레스틴 남서부에 정주했다. 그들의 영토는 수 13 : 1-7에 이스라엘이 점령하지 못한 지역에 해당한다. 그러면 “솀의 장막 안에 거하는 얘팻”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는가 ? 그는 이스라엘 영토 안에 플래섓 족속이요, 하나님이 플래섓을 창대케 한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대개의 주석자들은 이 구절을 이해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C. Westermann, 창세기 1 - 11, 660 쪽). 하나님의 의도가 숨겨져 있어, 모호하다고 본다(폰 라트, 창세기, 149 쪽 참조). 그럼 어째서 노아흐가 축복한 얘팻( 야벳)의 창대함이 ‘플래섓’이란 이유로 성서 주석자들에게 보류되어야 할까 ? 그는 지금까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틴 인들이 종족과 종교적인 이유로 중동 전쟁의 도화선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문명의 극한대립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창세기(9장) 마지막 인류의 조상 노아흐가 솀 옆에 얘팻 플래섓 족속을 축복한 태고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 이는 문자 ‘오핼’(장막, 장막 성소,유목민의 거처의 의미)을 살펴보는 데서 해결 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창 9 : 27절의 ‘오핼’은 별 의미 없이 배껴 쓴 표현이다(게제니우스, 14 쪽). 예를 들면, 요세프의 장막(시 78 : 67)은 하나님이 두 지파의 장막을 버리고 유다 지파를 뽑으셨다는 내용이다, 함의 장막( 시 78 : 51- 55)은 그의 첫 소생을 치시고,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이스라엘 지파들을 장막에 살게 하셨다. ‘오핼’(장막)은 ‘영토’이며, ‘상속 재산’이다. 애돔 장막(시 83 : 7 - 9)은 여러 족속들이 동맹을 맺어 롯의 자손을 친다는 내용이다, 이런 맥락에서 삿 3 : 1 -6절의 ‘약속의 땅에 남은 이방 민족들’은 이스라엘 인이 ‘카나안’ 족속과 섞여 사는 내용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여러 족속과 동맹을 맺은 것이 아니다. 이는 야웨께서 약속에 땅에서 이스라엘인이 하나님을 순종하는가를 보기위해 시험하시려고 같은 영토(장막)안에서 섞여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 9 : 27절의 “얘팻(블레셋)이 솀(이스라엘) 장막에 거하게 하시며”는 역사적으로 동맹이나 예속관계를 음미하기보다는 이민족들과 섞여 사는 것을 말하며, 인류의 조상 노아흐는 공평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으면, 언제든 적에게 사로잡히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적의 손에 내줄 수 있다는 공평성을 말하는 것 같다(시 78 : 56 - 61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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