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창세기강해 분류

‘크게 경쟁함인가? ’하나님과 씨름인가?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창세기 29 - 30 장을 읽는 독자(讀者)는 레아와 라헬의 야코브를 두고 격정적인 사랑싸움과 아들 낳기를 경쟁 하는 가정 사를 흥미진진하게 듣곤 한다. 라반 집에서 일하는 야코브에게 조카뻘 되는 두 여인이 관심의 대상이다. 레아는 시력이 약한 게슴츠레한, 정기가 없는 졸린 듯한 눈을 가졌다면, 라헬은 곱고 예쁜 눈과 아름다운 용모를 가졌다( 창 29 :17). 요세프도 예쁜 눈과 아름다운 용모를 가졌고(창 39 : 6), 다윗도 예쁜 눈과 좋은 용모를 가졌다(삼상 16 : 12). 히브리어로 ‘ 예페 토아르/마르애’는 예쁜 눈과 아름다운 용모라는 의미이다. 이는 사울과 같이 건장하고 장대한 키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삼상 10 : 23 참조). 라헬은 하나님 보시기에 곱고 아름다운 용모의 소지자이다. 그런데 라헬이 ‘하나님과 씨름을 언니 레아와 겨루어 이겼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 이에 앞서 야코브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라반에게서 칠년 노동을 계약한다. 야코브와 라헬은 이미 서로 사랑하여 첫 만남부터 들판에서 사랑의 감정을 키스로 나누었다(창 29 : 11). 그들은 자유연애를 서슴없이 하였다(창 29 : 20). 그런 반면 야코브는 레아와는 마지못해 사랑 없는 결혼을 한다(창 29 : 25). 그러나 레아는 사랑대신 아들들 8 명을 줄줄이 낳고(창 29 : 31-35; 30 : 9 - 21), 라헬은 우선 몸종을 붙여 두 아들을 낳다가(창 30 : 1 - 8), 나중에 두 아들 요세프와 벤야민을 낳는다(창 30 : 22-24 ; 35 : 16 - 18 참조). 후에 요세프가 자기 친형제 벤야민에게 쏟은 애틋한 사랑은 어머니가 죽어 가면서 낳은 동생이었기 때문이리라. 레아의 8 명의 아들들 틈바구니에서 시기와 증오의 대상이 된 요세프가 어머니 얼굴을 모르는 막내 동생 벤야민에 대한 연민의 정이 오죽했으랴 ! 독자들은 괄호의 성구에서 레아와 라헬이 몸종들과 낳은 12 아들들을 볼 수 있겠다. 레아가 낳은 딸 디나는 12 아들 명단에서 제외 되었다(창 30 : 21). 전체적으로 보면, 언니 레아의 아들들 8 명에 비해 아우 라헬의 아들들 4 명은 갑절이 적다. 그럼에도 라헬이 “ 나는 하나님의 씨름을 나의 언니와 씨름하여 이길 수 있었다”고 하였다면, 라헬이 언니를 어떻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인가? 70인 역은 마소라 본문의 ’하나님의 씨름‘을 ’쉰엘라베토 뫄 호 테오스‘(하나님이 나와 함께 만나셨다)라 번역 하였다. 그러나 영어 역(큰 씨름으로 내가 내 언니와 씨름하였다)과 독일어 역(내가 엄청나게 내 언니와 겨루었다)은 ’하나님의 씨름‘이 빠져 있다. 한글 번역 성경들도 ’하나님의 씨름‘이 빠져 있는데(개, 천, 표), 공동 번역만은 70 인 역과 가깝게 “ 내가 언니와 겨루는데 하느님께서 편들어 주셔서...”로 번역 하였다. 독일 계 주석자들은 마소라 본문대로 ’하나님의 씨름‘을 번역 하였다( 홀징거, 창세기, 59 쪽; H. 궁켈, 창세기, 1969년, 8 판, 334 쪽; G. 폰 라트, 창세기, 328 쪽 참조).’하나님의 씨름‘은 열정적인 여인의 의지만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으로 육신의 열매를 얻고, 그의 약속을 전취(戰取)하는 행동이요, 하나님의 은혜를 위한 초인적인 어려운 씨름을 의미한다면, 인간만의 단독적인 투쟁(영 독어, 한글 번역 성경들 참조)이상의 신학적인 의미가 함유된 것이다. 훗날 야웨 하나님의 구원 사에서 ’라헬‘이 낳은 ’요세프‘를 통해서 야코브의 가족인 12형제를 이집트로 이주하 하고, 이스라엘 12 지파 형성의 역사를 말하며, 따라서 라헬의 ’하나님과 씨름‘은 훗날 하나님 구원의 약속에 초석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