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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환 열매와 사랑의 목마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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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환 열매와 사랑의 목마름

‘하나님의 씨름’을 한 라헬은 남편 야코브의 남다른 사랑을 독차지 했어도, 일생동안 두 번째 부인이라는 지위와 아이가 없는 아내라는 열등 의식으로 몸부림 쳤다. 오죽하면 남편에게 아들을 낳게 하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하였겠는 가 ?(창 30 : 1) 라헬은 아들을 못 낳는 죄로 그의 몸종 빌하를 남편 야코브에게 주어 ‘단’을 낳게 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권리를 얻게 하시고, 나의 소원을 들어 주셨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납탈리를 낳기 까지 라헬은 언니 레아를 대항하여 ‘하나님의 씨름’을 하면서 승부욕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아들들을 줄줄이 낳아 주면서도 남편 사랑을 못 받던 레아의 외로움과 대조된다. 라헬이 눈이 예쁘고, 용모가 아름다운 것만큼 질투가 대단했다. 더욱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남편의 총애를 받으려는 열정은 위험스럽기까지 했다. 그것이 바로 언니의 아들 르우벤이 밀 수확기에 서쪽 지중해 연안 들판에서 따가지고 온 ‘합환 열매’였다(창 30 : 14). 이 열매는 임신촉진제라 한다. 향이 강하고 자극적이어서 남녀의 사랑을 솟구치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어 성경은 합환 열매를 최정과(催 情 果)로 번역하였다. 라헬은 남편 야코브와 잠을 자면서 확실한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언니 레아의 심리를 꿰뚫고, 레아의 친 아들 르우벤의 합환 열매를 갖는 대신, 언니 레아가 남편 야코브와 잠잘 수 있도록 양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합환 열매 값으로 레아는 ‘잇사쉬카르’(잇사갈, 값)를 낳는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인 가 ? 합환 열매를 가진 후 남편 야코브와 사랑을 한 라헬의 태가 열려 ‘요세프’(요셉)를 낳았다. 그의 뜻이 ‘ 하나님께서 (아들 없는)내 치욕의 딱지를 떼어 주셨다’이다(창 30 : 23). 요세프는 이제 몸종의 아들이 아니다. 라헬 자신의 친 아들이다. 예쁜 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요세프가 엄마 라헬을 닮은 것인가 ! 야코브와 라헬은 친 자식 ‘요세프’를 낳은 계기로 사촌 형뻘이면서 장인이 되는 라반에게 고향으로 귀향 하겠다는 결심을 말한다. 명실 공히처자와 함께하는 독립 가정을 갖는 것이다. 합환 열매를 계기로 얻은 친자(親子)‘요세프’가 아닌가? ‘합환 열매’는 무엇인가? 히브리어로 두다이(복수 두다이임)이다. 대개 ‘사랑의 사과’로 부른다(아가서 7 : 14).그의 학명은 Atropa Mandragora Linn이다. 열매는 희고 붉으며, 강한 향을 뿜는다. 오늘에도 ‘아프로디시아쿰’(Aphrodisiacum, 최음제, 성욕을 일으키는 미약(媚藥)이다 )으로 관찰 된다고 한다(Ges. 157 - 158 쪽, 참조). 70인역과 불가타 역은 만드라고라스(mandragoras)로, 영어 역(madrakes)과 독일어 역(사랑의 사과 도마토)은 마소라 본문을 그대로 직역하였다. 일본어 역은 ”戀 나스비“(なすび)로 번역하였다. 만드라케스가 우리 말 사전에 ‘귀구(鬼臼), 즉 매자 나무과의 다년생 풀로 소개되지만, ’아프로디시아쿰‘과 일치하지 않는다. ’자귀나무‘(표,공)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합환채‘(개, 천)가 히브리어 ’두다이‘(성욕을 일으키는 미약)에 가까운 조어(造語)에 해당한다. 그러나 ’두다이‘가 종속적(種屬的)으로 풀과에 속해도, 형태가 열매라면, ’합환 열매‘(果)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정리하면, ’두다이‘는 아프로디시아쿰 최음제로 애욕을 일으키는 합환(合歡) 열매라 부르는 것이 본문에 맞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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