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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헬과 야아콥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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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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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레아가 라헬에게 대답하였다 “ 너는 내게서 내 남자를 빼앗고도 그것이 네게는 성이 차지 않아 이제는 내 아들의 ‘합환 열매’까지도 가로채려 드느냐?” 그러자 라헬이 말했다. “ 그럼 언니 아들의 합환 열매대신 오늘 밤 남편이 언니와 한께 잠잘 수 있도록 하지요 .”(창 30 : 15)

필자는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우리 성경의 ‘야곱’은 히브리어로 ‘야아콥 또는 야아코브’라 불러야 맞는다. 그래서 ‘야아콥’으로 고쳐서 부른다. 고대 족장 가정 조부모들은 서로 남녀의 사랑이 각별했다. 족장 아내들은 빼어난 미모로 이방인들의 찬미의 대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감시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츠하크는 그의 아내 립콰(리브가)를 애무하고 껴안다가 아비맬랙에게 보여 ‘누이’라고 거짓말한 것에 비난을 받았다(창 12 : 14-15 ; 창 26 : 7 - 8 참조). 그러나 족장의 미모의 조모들은 3 대에 걸쳐 초기에는 하나 같이 아들이 없었다.
그들의 잠자리는 ‘사랑의 기쁨’을 나누며, 몸의 느낌과 쾌감을 만끽하기도 했던 것 같다(창 18 : 12 참조). 그래서 그 당시 고대 소아시아 카나안인들은 남녀의 사랑에 탐익하여 매우 관능적이 되어 성(性)을 우상화 했고, 이를 억제하려고 엣세네 유대인들, 그리스 헬라주의(플라톤 사상)와 그리고 기독교인 조차 금욕주의 성향으로 나아갔다. 그럼에도 구약에 나타난 ‘남녀의 성적인 사랑’을 긍정적으로 여긴다. 야아콥이 들판에서 라반의 양과 염소를 키우는 동안 라헬의 적극적인 사랑이 ‘목자를 찾는 노래’에 나온다. “ 내 영혼이 사랑하는 당신이여, 당신이 어디에서 양을 치고, 한낮에 양과 함께 쉬는지 알려 주세요”(아 1 : 7). 그리고 사랑의 기쁨을 상상 한다. 입맞춤과 몸의 포도주 향을 그리워한다(아 1 : 2). 뿐만 아니라 남자는 여인에게 귀걸이, 목걸이, 은구슬의 금줄(팔찌)을 선물하면서 여인의 몸매를 가꾸게 한다( 참조 사항은 창 24 : 52 아브라함 시종이 금과 은의 패물과 옷가지를 립콰에게 준다). 그러나 여인은 남자를 강제하지 않는다. 남자가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하신 분의 방으로 인도할 때까지 사랑을 원한다“(아 3 : 4 - 5)고 고백한다.
왜 라헬이 언니 레아의 아들인 르우벤이 따가지고 온 ‘합환 열매’를 달라고 했을까 ? 라헬은 오로지 야아콥과의 사랑을 위해 부끄럼도 잊은 채 ‘합환 열매’를 ‘산삼‘ 구하듯 찾았기 때문이다. 여인이 남자에게 간절하게 바치는 사랑의 행위이다 그래서 아가서에 보면 “ 합환 열매는 향기를 뿜고,...우리 문에는 온갖 맛있는 과일들이 있는데 ... 이 모두가 내가 당신을 위해 간직해 온 것이 랍니다”(아 7 : 14(13) 마소라 본문은 7 : 14절[공동번역 참조]인데, 불가타 역에는 7 : 13[개역개정 참조]까지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에 대해서 야아콥은 어떻게 생각 했을까 라헬은 야성적이기도 하다. 어둑한 유목민의 냄새나는 방, 곁에 사람들을 의식하는 밤 시간보다는 자기들의 사랑을 시샘하는 식구들을 피해서 양을 치는 들판에서(천주교 성경 7 : 14 참조) 단둘이 합환 열매의 향을 맡으며, 소리 내며 사랑을 나누었으리라 ! ’합환 열매‘를 중심으로 우리는 구약의 히브리인 조상들과 그들의 사랑이 성(性)을 우상화 한 카나안인들은 물론 성(性)을 평가 절하 한 엣세네 유대인, 그리스 플라톤 사상 그리고 기독교인의 금욕적인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하였다. 아가서(雅歌書)를 읽는 독자들은 구약의 조상들이 남녀의 마력적(魔力的)이며, 열정적-헌신적인 사랑을 모범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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