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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을 못하면 믿음이 적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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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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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중구에 있는 S교회에 다니는 집사입니다. 얼마 전 아들이 학생부 수련회에 다녀와서 기도회를 하는 데 옆의 친구들이 기도하면서 방언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방언을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되지 않아서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련회가 끝나고 오면서 방언을 받은 친구들이 우리 아들에게 “너는 방언도 하지 못하냐?”라고 말해 자신이 좀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의기소침해서 집으로 돌아와 저에게 “도대체 방언이 무엇이고, 꼭 방언을 해야만 하는지?”라고 묻고, 방언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괜히 교회에 가기도 싫고 방언을 받은 아이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고 고민을 합니다. 저 자신도 고등학교 때 수련회에서 방언을 받았지만, 지금은 기도생활을 잘 하지 않아서 그런지 방언을 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방언이란 무엇이며, 신앙생활을 하는데 꼭 방언이 필요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아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고 싶지만, 제가 자세히 알지 못해서 그러는 데 죄송하지만 이해할 수 있도록 성실한 답변 좀 부탁하겠습니다. <신흥동의 B 성도>

A. 네 아들이 방언을 하지 못해서 속상해 하는 것을 보는 어머니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교육전도사 시절 50여명의 중ㆍ고등학생들과 동계수련회를 갔을 때 집회 마지막 날 기도회를 하는 가운데 찬송과 기도로 온통 뜨거운 열기 속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 방언을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방언의 은사를 받았을 때 아드님의 경우처럼 방언을 하지 못한 고등학생이 밖으로 뛰쳐나가 울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지만, 유독 자기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속상했던 것입니다. 아드님도 지금 똑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집사님께서도 고등학생 때 수련회에서 방언을 받았지만, 지금은 못하신다고 하셨지요?
방언은 성경에서 사도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성령의 은사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고전 12:10). 그리고 초대교회 교인들이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은 성경 몇 곳(행 2:1~12, 8:14~17, 10:44~48, 19:1~7)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방언이 전파된 복음의 말씀을 확인하는 ‘표적’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교인들은 그것을 불필요하게 과시하고 남을 판단하는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당사자가 자기 언어를 통역할 수 없는 한 아무도 방언을 하지 말라고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고전 14:23, 26:28).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방언이 은사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방언’은 하나의 하급 은사로써 결코 그것을 내세우며 남을 평가할 잣대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을 받은 징표라든가, 성령을 받은 자의 표적이 아닌 것은 더더욱 분명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방언이라는 무아지경의 발설 행위는 동양 신비 종교나 이교에서도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그것을 연습하거나 만드는 것은 그런 함정에 빠질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부흥회에서는 방언은사를 받게 해 준다고 인위적으로 따라하라며 이상한 말을 반복하도록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는 올바르지 않은 것이라 여겨집니다. 말 그대로 방언은 하나님의 선물인 은사이지 인간이 인위적으로 받으려고 연습하여 주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집사님에게 성령으로부터 방언의 은사가 주어진다면 감사한 일이고, 자신의 기도 생활에 유익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언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곧 신앙의 깊음과 얕음의 척도는 분명히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방언을 한다고 해서 하지 못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방언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아드님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고린도전서 12장의 여러 가지 은사에 이에 사도바울이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며 13장 ‘사랑’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은사를 받았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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