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앙생활 Q&A 분류

목사와 장로 가운데 누가 더 높은가요?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Q. 저는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는 초신자 입니다. 그것도 주말에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매 주일 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감리교회에 다니고 있는 데 교회에 가 보면 목사님과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등 부르는 호칭이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또 안수집사라고 하기도 하는 데,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교회에서 이처럼 호칭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것은 목사님과 장로님 중 누가 더 높은지 알고 싶습니다. 장로님들이 연세도 많으시고 한데, 교회에서 보면 아들 뻘 되는 젊은 목사님에게 장로님들이 깍듯하게 인사하고 존댓말을 쓰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다 같이 교회에 다니면 되지 무슨 호칭이 이렇게 많은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주일에 설교를 하니까 어느 정도 알겠는 데,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나 집사님 등 호칭이 필요한가요? 그냥 신앙생활을 잘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 데, 제 생각이 잘못된 건가요? 궁금해서 그러니 자세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진짜 궁금해서 다시 한번 묻는데 교회에서는 누가 제일 높은가요? 목사님인가요? 아니면 장로님인가요? 너무나 황당한 질문이라고 욕하지 마시고 궁금하니까 성실하게 대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관교동의 Y 교인>

A. 네 초신자로서 충분히 의문이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문을 두드려 주어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회를 보면 학교든 회사든, 어느 모임이든지 간에 조직을 구성하고 누구는 더 높고 누구는 더 낮고 그렇습니다. 이는 조직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단체나 조직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모임이 있다면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본래 사람이 모여 스스로 조직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사람들을 부르셔서 하나로 묶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제일 높으신 분은 목사나 장로님 등 어떤 사람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분이 명령하시고 그 분이 홀로 높임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은 이 땅 위에 전재할 지상교회가 질서 있게 그 본래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몇몇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직분을 허락하셨습니다(엡 4:11-12). 이처럼 사도로, 선지자로, 목사로, 교사로 부르신 것은 계급의 높낮이로 결정되는 수직적인 것이 아니라,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함입니다.
질문자께서 물으신 것처럼 교회의 편제상 목사나 장로나 권사나 집사 등은 직분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계급이라서 누가 높고 누가 낮은 것이 아니랍니다. 잘 아시듯이 목사는 그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말씀을 가르치며, 성례전을 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그 직임을 감당하는 반면, 장로는 그 교회에서 신앙이 원숙한 평신도 중에서 투표로 선택해서 선출함으로 목사를 돕고 함께 교회 일을 치리해 나가는 직분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들을 목사와 장로로 세우신 것은 이들 모두가 교회,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평신도들을 섬기기 위해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더 많이 봉사하라는 직책인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목회자나 장로들이 교회 치리 문제나 여러 가지 문제로 가끔 대립을 하고 심지어는 재판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직분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어떤 목사나 장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을 통해 교인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전념하지 아니하고 스스로를 높이고 대우를 받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그는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 무서운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목사든 장로든 모든 직분자들은 낮아질수록 존귀해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일반 성도들이 더욱 그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서로 섬겨 나가고 힘이 닿는 대로 도와 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교회가 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결코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섬기라는 주님이 주신 귀한 사명자인 것입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