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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교회 자비량 전도 지원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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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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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의 개척한 지 한 달된 지하 교회에 가보니 쾌쾌한 곰팡이 냄새가 났다. 장마철이라 예배당 가득 찬 습한 기운이 어린 시절 내가 다녔던 교회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전교인이라 해도 어르신 한 분과 어린 아이들 4명이 전부였다.
사탕 한 상자(10kg), 풍선 300개, 직접 제작한 스티커 전도지1.000장, 복음 만화 전도지2.000장 등의 전도 물품을 준비하여 지원했다. 초등학교 앞으로 여름 성경 학교 홍보 및 전도 지원을 나간 첫째 날,아이들이 밖에서 풍선을 손에 받아들고 떡볶이를 먹으려고 아래쪽 교회로 내려왔다.
순박해 보이는 10명의 남자 아이들에게 “이야, 멋지다. 진짜 남자답게 생겼다.”고 양껏 칭찬을 한 후, 복음 만화 전도지로 복음 제시를 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했다. 이름을 받아 적고 여름 성경 학교를 소개했다.
“집에 가서 꼭 엄마 아빠께 복음 만화 전도지를 읽어 드려라. 너희들만 천국가고, 부모님은 지옥 가면 안 되겠지?”
“네.”
둘째 날에는 아주 센 장대비가 내렸다. 그것도 사선 방향으로 들이쳤다. 비가 많이 내리자 아이들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이러다간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겠는걸......’
학교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청소하느라 분주한 몇몇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야, 예쁜이 이리 와봐. 파티에 초대할게 이거 받아.”
준비해 온 초대장을 모두 나눠주고 나오다 보니 사탕만 빼먹은 후 여기저기 버려진 채 비에 푹 젖어있는 초대장이 보였다.
‘역시 애들은 떡볶이가 최고구나.’
이틀 동안 노방 전도를 도와드렸지만 정작 교사도 없이 목사님 혼자서 치러낼 이 개척교회의 여름 성경 학교는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것은 본 교회 행사 일정과 겹쳐졌기 때문이었다. 며칠 뒤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집사님, 아이들이 20명이나 새로 왔어요. 고등학생도 2명이나 왔네. 이제 어떻게 잘 가르쳐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전도 도와줘서 고마워요. 맛있는 밥 사줄게요.”
공교롭게도 여름 성경 학교 기간인 이틀 동안 계속 장대비가 내렸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명이나 왔다는 건 기적과 다름없었다. 다른 교회 전도 지원 사역 때 대략 10~15명이 새로 등록 하는데 이렇게나 궂은 날씨에 꽤나 많이 온 것이었다.
“성령님, 그렇게 강권적으로 아이들을 인도하셨군요. 그 영혼들을 정말로 사랑하셨군요. 참 감사합니다.”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한 아주머니에게 복음 만화 전도지를 건넸다.
“예수 믿으세요.”
“아! 나 교회 안 간다. 예전에 교회 다닌 적 있었는데 목사가......성도가......” 하면서 이 아주머니의 대답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낙심자였던 것이다. 교회와 사람들로 인해 받은 상처를 토로하는 자와 대화를 하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 첫째, 상대방의 얘기를 끝까지 맞장구치며 잘 들어준다. 둘째, 내 얘기를 버릇없이 던진다.
“근데 아주머니, 그 사람은 예수 믿고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인거에요. 안 다녔 어봐. 더 악했지. 예수 믿고 그만한 게 다행인거죠.”
“나한테 상처 준 사람들, 내가 가진 불평 때문에 예수 안 믿다가 지옥가면 본인만 손해에요. 아주머니! 이렇게 투덜대시다가 그 사람들 지옥가면 따라가실 거에요? 안되지요? 다시 예수님을 맘에 영접하시고 교회에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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