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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 두 종교를 믿으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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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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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평구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자꾸 교회에 나오라고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친한 친구라서 교회에 다니고 싶지만, 문제는 저희 부모님은 불교 신자로 어릴 적부터 절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한 집안에서 두 종교를 믿으면 안 좋다는 소리를 들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구나 기독교에서는 불교를 이단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데, 부모님께 솔직히 교회에 나간다고 하면, 난리가 날 텐데요. 그래서 솔직히 겁도 납니다.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회에 다니게 되면 많은 친구도 사귈 수 있고 해서 다니고는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설득시킬 자신도 없고, 부모님께서도 언젠가 “한 집안에서 두 종교를 가지면, 영적으로 싸움이 일어나서 집안이 잘 안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고민입니다. 어쨌든 궁금해서 이렇게 문을 두드리니 성실하게 답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삼산동의 고등학생>

A. 나름대로 고민이 많겠네요. 먼저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질문하신 것처럼 한 집에서 두 종교를 믿을 때 불행한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러한 공식은 성립이 될 수 없고, 그러한 실질적인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문제는 불행한 일이 생긴다기보다는 두 종교로 인해 ‘갈등’이 생길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상담을 하는 많은 경우를 보면 여자 성도가 믿지 않는 집안으로 시집을 갔을 때 질문자의 경우처럼 시부모님이 불교를 믿든지, 교회를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 10:34)고 하셨습니다. 이는 신앙으로 인한 가족 간의 불화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어떤 사람은 시부모의 반대가 너무나 극렬하다 보니 가정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신앙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이러한 결정은 가족이 함께 망해버리자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힘들어도 ‘누군가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학생이 어렵더라도 신앙생활을 시작하기를 권합니다. 물론 이처럼 한 가정에 두 종교가 있을 경우에 가정에서 사고나 질병이 생기면 기독교인들에게 책임을 돌리게 됩니다. 초대 기독교에서도 로마가 거듭되는 천재지변의 원인을 기독교인에게 덮어씌워 대대적인 박해를 하고, 많은 기독교인들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카타콤베’라는 지하동굴에서 로마의 박해를 피해 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신실한 기독교인들은 의연히 이러한 박해들을 견디어 냈고, 결국 AD 313년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지 않고 불교를 믿는 가족들 틈에 있는 당신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기독교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학생은 당신의 가정을 위해 주께서 파송하신 선교사입니다. 소극적 자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을 전도하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님께 더욱 신뢰받는 자녀가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전보다 더욱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모님께서 보실 때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성적인 나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성적도 향상되고, 부모님의 말씀도 더욱 순종하는 모습이 된다면 부모님께서 질문자께서 교회에 나가는 것을 절대로 반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매사에 더 순종하고 효도하는 자녀라는 소리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가정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로 의미 있는 투쟁이요, 수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교회 나가기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말씀을 잘 듣다보면 믿음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부모님을 위해 애쓰며 기도한다면 분명히 주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나아진다면 기회를 봐서 부모님께 “한 집안에서 두 종교를 갖는다고 결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안심을 시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부모님도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 승리하기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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