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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가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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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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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교회에 다닌 지 3년째 되는 신자입니다. 남들은 교회에 나오면 찬양을 하면서도은혜를 받고 기도하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나름 은혜를 받고, 말씀을 들을 때도 기쁨으로 ‘아멘’하며 받아들이는 것 같은 데 저는 늘 그냥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말씀을 듣거나 찬양을 해도 별 감흥이 없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요즘은 말씀을 들을 때도 다른 생각만 나고 어쩐 지 신앙이 해이해지고 교회에 왜 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신앙인이란 어떤 건지, 또는 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건지, 다른 사람들처럼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싶은 데, 잘 되지 않아서 고민이 되네요. 제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신앙생활을 한다면 과연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 시간낭비는 아닌지 고민입니다<십정동의 S 교인>

A. 먼저 교회생활을 하는 데 생기를 잃어버리신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이러한 증상이 처음부터 그런 것인지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어서 그런 건지 먼저 점검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인은 다양하게 올 수 있습니다.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 질문자께서 영적 생활을 게을리 해서 이러한 현상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교인들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며, 교회와 신앙생활에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 적응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란 질문자처럼 언제가 주위환경에 영향을 받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흔들려서는 안 되는 신앙이 흔들리기도 하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느 한 학생이 수련회에서 뜨겁게 기도하며 방언도 받아서 그 때에는 그야말로 순교라도 할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열정이 식은 것을 고백하며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신앙이 뜨거운 열정 같은 것으로만 생각한 듯합니다. 본래 신앙이란 ‘성경에 기록한 사실들과 하나님의 약속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아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는 영적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이란 순간의 뜨거움이나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냉정한 결단이요, 강한 의지와 실천의 약속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레 목사님은 구원의 단계를 말할 때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 첫 번 째 단계인 ‘의인’의 단계를 지나 다음 단계로 끊임없이 거룩해지려고 하는 노력인 ‘성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거룩해지려고 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운동에 비유한다면, 모든 운동에는 처음에 익혀야할 기본기가 있습니다. 그렇듯이 신앙생활에도 중요 기본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균형 있게 구비될 때 기복이 심하지 않은 신앙을 가질 수 있으며,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수레바퀴의 원리’라고도 하는 데, 예배는 물론 말씀의 정기적인 섭취와 기도생활 등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와 다른 교인들과의 친밀한 교제와 세상에 대한 증인된 삶 등 수평적인 관계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질문자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찾아내어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에 새로운 흥미를 느끼고 활력이 더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명심할 것은 우리는 결코 구원받은 순간에 완전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영적으로 갓 태어난 상태인 것입니다. 아이가 이제 갓 태어나서 마라톤대회에서 나갈 수 없듯이 모든 것이 단계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은 받았으나 신앙의 성장이 없으면 어린 아이와 같은 것입니다. 고민만 하지 마시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목회자나 담당 교역자에게 도움을 받으시고, 개인적으로는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는 ‘큐티’와 기도생활을 하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속회나 구역회 등 다른 교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감으로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적인 관계가 올바로 형성된다면 당신의 신앙생활이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물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늘 싱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신앙생활에 활력이 솟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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