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의 첫째 야아콥의 11번째 아들 요세프 방 석종 2014. 6. 15

본문 : 이스라엘은 그의 모든 아들보다 요세프를 더 사랑했는데, 이스라엘에게 요세프는 늘그막에 얻은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요세프에게 긴 채색 저고리를 지어 주었다(창 37 : 3)

마소라 본문은 야아콥을 ‘이스라엘’로 부르면서 요세프를 ‘밴 쿠님’ 늙은 나이에 가진 아들로 말 한다(게제니우스, 204 쪽). 늙은이( 쿠님)는 고령(세이브)보다는 덜 늙은 나이이다(사 46 : 4 비교, 게제니우스 782 쪽). 이스라엘이 늘그막에 얻은 아들 요세프는 라헬에게 첫째 아들이요, 야아콥에게는 11 번째 아들이다. 그 동안 야아콥은 큰 부인 레아에게서 여섯 아들 르우벤 쉼오온 레위 유다(창 29 : 31 - 35), 잇사쉬카르와 즈불룬 그리고 고명 딸 디나(창 30 : 18 - 20, 21)를 낳고, 작은 부인 라헬의 소실 빌하에게서 단과 납탈리(창 30 : 1 -8)를 큰 부인 레아의 소실 질파에게서 가드와 아셰르(창 30 : 9 - 13)를 낳아 모두 열명의 아들을 가졌다. 그럼에도 야아콥이 가장 사랑하는 라헬은 친 자식을 낳지 못하고 있었다.라헬은 그의 언니를 시기하고, 아들 못 낳는 죄로 자살도 생각했었다. 야아콥이 레아 보다 라헬을 신혼주간 칠일을 지난 다음 만나 사랑을 나누었어도, 그리고 야아콥이 여전히 그의 언니 레아를 냉대했어도, 마지막에는 언니 레아의 맏아들 르우벤이 들에서 가져 온 합환 열매를 가로채 야아콥과 달콤한 사랑을 열망하여 잠을 잤어도, 라헬은 아들을 낳지 못하였다. 사람이 애절하게 노력했어도 성취되는 것이 없었다. 결국 하나님이 라헬에게 마음을 쓰시고, 그녀의 청을 들어 주시자, 라헬은 임신하여 친자식 첫 아들을 낳게 되었다(창 30 : 22 - 23). 그 아들이 훗날 야아콥의 가족을 구원하게 될 ‘요세프’요, 아들 못 낳는 부끄러운 어머니의 치욕을 치워 준 이름의 ‘요세프’이다. 야아콥은 그 동안 미루고 있던 속 마음을 장인 라반에게 토로한다. 저와 아내와 아이들이 저의 고향 땅으로 가게 놓아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자 라반은 사위 야아콥에게 그의 고향에 가져 갈 가축 떼를 따로 마련하여 귀향 준비를 하자는 것이었다(창 30 : 28 -43; 31 : 1 참조). 그 후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야아콥 가족은 파단 아람을 떠나 동부 요르단을 지나 서부 카나안 땅에 돌아와 가축을 기르고 있었다. 어린 요세프가 어느덧 사춘기를 지나 17세의 청년이 되어 있었다(창 37 : 1 - 2). 요세프는 큰 어머니 몸종 질파의 아들들인 가드 아셰르 형들과 그리고 자기 어머니 라헬의 몸종 빌하의 아들들인 단과 납탈리 형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단점을 보고 아버지에게 일러바쳤다(창 37 : 2). 요세프는 막내둥이로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만큼 이복형들 앞에서 의기양양하고, 깔보는 차별의식이 있었던 것이 아닌 가 ? 자기 아버지 야아콥(이스라엘)이 특별히 자기에게만 ‘긴 채색 저고리 옷(창 37 : 3 케토냇 팟시임, 왕궁에서 왕의 딸이 입는 긴 옷)을 지어 입힌 것에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소, 양과 염소 틈바구니에서 노동하는 목동의 옷에 비하면, 일하지 않고 편하게 노닐면서 감독관이나 된 듯 특권의식을 누리는 요세프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고대인들에게 이런 긴 채색 옷은 궁전에 왕의 자녀들이 입는 의상에 해당한다( 삼하 13 : 18 - 19)
설령 아버지의 막내둥이에 대한 편애(偏愛)와 요세프의 우월의식 때문에 형제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겠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요세프는 왕족에 가까운 의상을 걸쳐 입으면서,그의 마음속에 지배자의 의식이 점차 자라고 있었을 런지 모르겠다.

10 형제들이 목축현장에서 목동으로 일상적(日常的)인 세계관에 잡혀있는 동안, 요세프는 아버지가 아들을 왕족처럼 떠받쳐 주며 자부심을 갖고 바라는 미래를 꿈꿀 수 있지 않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