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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현선, 전도이야기 - 학교 폭력과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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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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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성경학교 홍보를 위해 부천 소사동의 한 초등학교 앞으로 전도 지원을 나갔다.
“여기 애들은 순하고 착해요.” 아동부 교사가 말했다.
“아! 네.”
동역 중인 목사님께서는 여름성경학교 이벤트 행사로 쭈쭈바 대회를 진행하였고, 나는 뒤쪽에서 벗어나는 애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때 학교 앞 골목 안으로 제법 큰 아이들 여럿이 모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와! 월척이다.’
나는 반갑게 아이들 곁으로 다가갔다.
“얘들아, 선생님이 옛날 얘기 하나 해줄게.”
늘 하던 대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영접기도를 따라하려는 여자 애들을 남자 애들이 빼돌리는 것이었다. 끝마무리를 못했다. 다른 아이에게 다가갔다. 그 아이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음악을 틀고선 전화가 왔다며 자리를 회피했다.
또 다른 아이를 붙잡고 전하려 하자, 그 옆에 서있던 남자 아이가 큰 목소리로 노래를 시끄럽게 부르며 방해를 하였다. 갑자기 팔과 등이 차가워졌다. 한 아이가 먹고 있던 쭈쭈바를 내게 던진 것이었다.
‘이건 뭐지?’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때 골목 입구에 좀 작은 키의 다섯 아이가 나란히 서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복음을 한창 전하고 있는데 큰 아이가 다가와 말했다.
“야, 다른 데로 놀러가야지. 여기서 뭐해?”
다섯 아이들은 눈치를 살피더니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제야 아이들의 얼굴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전도 지원을 함께 갔던 목사님께 얼른 달려갔다.
“목사님, 학교폭력 같아요. 어떻게 해야죠?”
“그냥 놔두세요.”
옆에 있던 간사가 말을 이었다.
“우리 동생도 저랬어요. 어릴 땐 다 한 번쯤 저러나 봐요.”
물끄러미 그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하나님, 저는 이렇게 포기할 수 없어요. 저 어린 영혼들을 버리고 그냥 갈 수 없어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아가며 죽기까지 사랑하셨던 그 영혼들이잖아요.”
‘그래.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볼까?’
바로 옆 문방구에 들어가 20.000원을 1.000원짜리로 바꾼 뒤에 애들을 향해 소리 질렀다.
“야, 너희들 이거 보이니? 선생님 따라서 기도하는 사람은 1.000원씩 줄게.”
우르르 15명쯤 모여들었다. 얼굴표정이 젖 달라고 떼쓰는 갓난아이 같았다. 나는 처음부터 다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소리가 골목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사단아, 네가 나한테 도전장을 내밀었니? 까불고 있어. 정말!”
기도를 마친 후,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한 아이의 손목을 잡아챘다.
“선생님이 축복기도 해줄게. 하나님, 이 아이를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천군 천사를 보내어 보호하여 주시고, 성령의 검 주의 말씀이 이 아이의 심령을 쪼개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 되게 하옵소서. 친구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옵소서. 이 아이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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