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교회에 다닌 지 얼마 안 되는 초신자 입니다. 옛날 어른들이 ‘말세’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을 들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종말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온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세계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거론될 때마다 두렵고 무서워집니다. 교회의 아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경에 종말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정말 종말은 있는 것일까요? 종말의 모습은 어떤 것이고, 그 종말의 때는 언제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또한 종말을 맞이하는 우리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지만, 어떻게 무엇을 물어보아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두서없이 질문을 합니다.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송월동 P모 교인>.

A. 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선 먼저 종말은 있는가부터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그것은 단순한 원리로부터 이해되어질 수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놓고 볼 때 태어났다는 것이 시작이라면 죽음은 끝입니다. 누구나 다 태어나고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며 인간의 끝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일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중학교에 입학했다면 반드시 졸업할 날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성 때문에 반드시 종말은 있어야 합니다. 종말은 심판입니다. 이 세상은 아담의 범죄 후 사탄의 손아귀에 들어가 악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노아 시대의 대홍수로도 근본적으로 이 땅이 새로워질 수 없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 죄와 슬픔과 눈물과 질병과 애통과 현재의 모든 악이 없는 세계를 만드실 때가 오리라는 것을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계 21:1~5).
이는 새질서의 시작입니다. 이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재림으로부터 시작됩니다(행 1:21). 우리는 그의 재림과 현 시대의 끝이 언제인지 그 정확한 시간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는 어느 순간이라도 오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리라”(막 13장)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말론자나 이단들은 이러한 성경의 말씀과 달리 종말이 몇 날 몇 시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미선교회라는 곳에서 1992년 10월 28일 종말이 온다고 해서 마포의 한 건물에 들어가서 종말론자들이 종말을 기다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음날 날이 밝자 고개를 숙이며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그 날과 그 시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그 날의 징조를 알 수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일’(마 24:33)이라고 징조들을 예고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말세의 징조에 대해서는 도덕이 문란해지고 돈을 사랑하며 사랑이 식어지고 나태한 신앙, 위선된 신앙이 늘어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딤후 3:1~5). 날이 갈수록 하나님을 부인하는 과학이 발전하며(벧후 3:3~4), 젊은 세대들의 반항적이며 방자한 태도가 극성을 부릴 것입니다(딤후 3:1~3). 또한 날이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며(약 5:1~7) 이단과 미혹하는 자들이 교회로 침투해 올 것입니다(유 1:10~18). 또한 처처에 전쟁이 발발하고(마 24:3~8)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될 것(마 24:14)입니다. 지금 제시한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 주변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이 시대를 바라보며 믿음에 깨어 근신하는 매일의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마 24:44). 또한 예수님께서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하지 못하느냐”(마 4:13)라며 종말의 때를 분별할 것을 강조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항상 말씀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