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교회와 경영 분류

동양 병법의 고전, 손자병법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동서양에는 전쟁이나 전략에 대한 많은 사상가와 저술이 있다. 전쟁은 국가나 기업 등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 달성을 위한 최후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추구하는 목표가 같거나 유사하여 서로 충돌하거나 상충할 때 협상과 타협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나 여의치 않을 때 취하게 되는 마지막 대안이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을 좋아하거나 즐기는 지도자나 조직은 많지 않다.
서양에도 많은 병법과 전략서가 있다. 아탈리아의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1469~1527)는 대표적인 전략가라 할 수 있으며 그의 <군주론>은 명실상부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1513년 발표한 이 <군주론>에서 위대한 군주와 강한 군대, 풍부한 재정이 국가를 번영하게 하는 것이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군주는 어떠한 수단을 취하더라도 허용되어야 하며, 국가의 행동에는 종교 및 도덕의 요소를 첨가할 것이 아니라는 마키아벨리즘을 발표하였다. 독일의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1780~1831)는 <전쟁론,Vom Kriege>의 저자로 나폴레옹 시대의 탁월한 전략가 중 한 명이자 서양 최초의 군사 사상가이자 철학자로 불리운다. 그는 12세에 참전했고 15세에 사관학교에 들어갔으며, 샤른호르스트에게 군사학을 배웠다. 능력이 탁월해 프로이센 왕실의 하인리히 왕자 직속 부관이 되어 왕자에게 전쟁에 관한 것을 가르쳤고, 후에 국왕이 되는 왕세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와 둘째 왕자 빌헬름(빌헬름 1세)도 가르쳤다고 한다. 그는 전쟁에서 적의 모든 영토·재산·주민을 공격 대상으로 하는 전면전(全面戰) 개념을 주창했다.
동양의 대표적인 병법과 전략론으로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 손무(孫武, BC544~BC496년경)의 병법을 든다. 손무가 기록된 사서는 사마천의 사기(史記)가 있고, 오나라와 월나라의 흥망사를 기술한 오월춘추(吳越春秋), 손무의 선조와 그의 자손에 대하여 기록한 신당서(新唐書)가 중요한 기록이 있다. 그는 제나라의 명문인 전씨(田氏)집안 출신으로, 전완(田完)의 5대손인 손무의 조부가 군공(軍功)을 얻어서 손씨(孫氏)를 하사 받아, 손씨의 선조가 되었다. 손무는 초년부터 병서를 즐기고, 황제(黃帝)와 사제(四帝)의 전투나 고대의 이윤(伊尹), 강상(姜尙), 관중(管仲)등의 용병술을 연구했다고 한다. 기원전 517년경, 가문에 내분이 일어나고, 손무는 일족을 따라서, 강남 지방 오나라(吳)로 피하여 오나라의 재상 오자서(伍子胥)를 알게 되고, 오왕을 도와 초나라를 정복하는 등 공을 세웠다.
기원전 506년, 오왕 합려(闔閭)는 손무와 오자서를 대장으로 삼아 초나라 원정하여 초나라의 수도 영(郢)을 함락하고 초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손무와 오자서의 전략으로 강성해진 오나라는 강력한 군대를 바탕으로 패자(覇者)의 위세를 떨쳤다. 기원전 496년, 손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려는 월나라를 공격하였으나 패배하고 합려도 부상의 후유증으로 사망하였으나, 손무와 오자서는 합려의 아들 부차(夫差)를 보좌하여 국력을 키운 뒤 월나라를 공격하여 크게 승리하였다.
손무는 그 후, 오나라의 수도 근처의 산간에서 칩거하여 손자병법 13편을 저작 했다. 始計篇(시계편),作戰篇(작전편),謀攻篇(모공편),,軍形篇(군형편),,兵勢篇(병세편),虛實篇(허실편),軍爭篇(군쟁편),九變篇(구변편),行軍篇(행군편),地形篇(지형편),九地篇(구지편),火攻篇(화공편),
用間篇(용간편) 등이다.
그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다음의 다섯 가지 기준을 통해, 적과 나의 전력을 제대로 비교 분석해야 함을 지적한다. 즉 -도(道) : 국민과 국가가 함께 갖춘 신념 - 천(天) : 각종 자연현상과 기후, 기상조건 - 지(地) : 전쟁터의 지형특성과 길의 멀고 가까움 - 장(將) : 장수의 능력 - 법(法) : 법 제도의 운영을 상대와 비교해 우위에 있을 때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은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전쟁하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중의 최선’임을 강조한다.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시고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그리고 만일 전쟁을 하게 되면 가장 기본원리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百戰不殆)’를 제시한다.
손자의 전략사상은 후에 우리역사의 이순신 등 명장과 일본의 다케다 신겐 등의 전략으로 활용되었다. 즉 군사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날쌔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있고,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등이 있다. 손무의 사상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서양의 나폴레옹과 여러 지도자들의 기본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하였다.
그러나 동서양의 많은 전략서들도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와 카이로스를 뛰어넘지 못함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잠언 21:30)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