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기체로서의 교회와 조직체로서의 교회

이 구별은 유형교회에 적용되는 구별이다. 여기에 교회가 단지 직분의 수행. 말씀과 성례전의 시행. 또는 교회 통치의 어떤 형태에서만 유형적은 것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교회는 신자들의 자치활동과 신앙고백에서 또한 세상에 대한 그들의 공동적 저항 속에서 오히려 유형적으로 된 것이다.

(1)유기체로서의 교회

유기체로서의 교회는 성령의 유대로 연합된 교인 단체이지만 조직체로서의 교회는 신자들의 어머니이며 구원의 반편이며 죄인들의 회심과 성도들의 완성을 위한 행위자이다.
유기체로서의 교회는 카리스마적으로 존재하며 거기에서 각종 은총과 은사가 나타나고 주의 사역에 이용된다.
한편 조직체로서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조직하신 직분과 방편들을 통해 조직적인 형식과 기능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다. 이 둘은 어떤 의미에선 같지만 하나가 다른 것에 종속되기도 한다.

(2)조직체로서의 교회

조직체로서의 교회는 목표에 이르는 하나의 방편이며 또한 이것은 유기체로서의 교회 즉 신자들의 단체에서 발견된다. 성경도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인 유기체와 건물, 성전, 집과 같은 조직체로 아울러 말한다.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12:3) “우리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고전12:13) 이 성귀들은 교회를 살아 잇는 인간의 몸과 같은 것으로 말함으로, 그것이 유기체라는 사실을 밝혀 준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를 조직체로 보아 하나의 건물로 자주 말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16:18)고 한 말씀은 교회를 한 건물과 같은 조직체로 가리킨 말이다. 사도바울은 교회를 성전으로 비유하여 말하였다.(엡2:20-22)

신자들의 무리가 잇는 곳에 교회의 조직체를 형성하는 것은 사도들의 관행이었다.(행14:23)
교회는 본질상 그리스도의 몸인 유기체이고, 유기체로서 언약을 시행할 임무가 있으며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조직이 주어진다.
인간 사회의 모든 화합이 파괴되어 혼란에 빠지지 않고 계속하여 존재하며 능률적인 행동으로 목표에 도달하려면 조직이 필요하다.
이 같이 교회도 조직을 요하므로 조직체로서의 교회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