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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지혜ㅣ기독교적 가치관과 인간생명에 대한 의.과학실험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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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용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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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직접 흙으로 지으시고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놓으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창세기 2:7, 22, 1:26~28) 또 생육하고 충만하고 번성하라는 복에 대하여,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권한을 받으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과 같은 의미의 존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한편 다른 피조물들인 동물과 식물을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게 관리하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생태계를 잘 유지하고 보존하는 사명을 받은 것이다.

 고대 근동에서는 신에 대한 최고의 헌신의 의미로 사람을 희생제사로 드리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관습에 대하여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는 것을 막고 미리 예비한 양을 제사로 드리도록 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인간의 생명의 존엄성을 확인하고 희생 제물로 드리는 관습을 폐지한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고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존엄한 것이므로 인간이 사람의 생명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수단화하여 그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비인도적인 생체실험과 인간의 신체를 훼상하거나 조작하여 변형하는 의학이나 과학실험은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의학이나 과학은 본질적으로 인간을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 또는 완화시켜주고 인간의 삶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하여 자연에 내재된 질서를 연구하고 이를 응용하여 인류의 복지를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연구와 실험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고 부활하신 의미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인간의 타락 이후 죄로 인하여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었던 멸망하는 처지에서 하나님 스스로 십자가 처형을 받으시고 그 대신 모든 인류 즉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신 재창조이고 완전한 생명의 회복이다.

 본질적으로 흙으로 빚은 우리 육체는 영원할 수 없고 100년 정도의 수명을 살다가 흙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생명의 연장과 복지를 위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에 대하여 생체실험을 하는 2차 세계대전 당시나 그 전후의 비인도주의적인 의과학 실험은 물론 오늘날 많은 의학윤리, 생명윤리규범이 생겨난 시점에서 행해지는 각종 의학. 과학 실험은 이러한 인간생명의 의미나 본질을 넘어서는 인간의 과욕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의 결과에서 비롯한 것들이 많다.

 뉘른베르크 강령은 전쟁수행을 위한 지식과 기술개발의 목적으로 나치에 의하여 자행된 잔인한 살인과 고문, 학대행위에 대한 응징과 재발의 방지 차원에서 나온 의학실험의 한계를 정한 원칙이었으므로 그 의미는 매우 한정적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적이고 완전한 존재로서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차원을 넘어 전인적인 존재로서 그 질병과 고통의 해결 및 복리를 위한 대체적인 방법들이나 좀 더 자연스러운 방법들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전통의학이나 대체의료, 호스피스나 상담 등 비침습적이고 전인적인 방법에 대하여 좀 더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도 인간에 대한 비인도적인 실험을 줄이는 적극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뉘른베르크강령 이후 헬싱키선언과 같은 의학실험과 과학실험에 대한 각종 윤리적인 규범과 원칙이 세워지고 현대 의학. 과학실험은 그러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행이 되면 그 내용에 있어서는 한계가 없다. 한편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하면서 축적된 자본에 의한 의학과 과학의 발전은 뉘른베르크강령이나 이후 세워진 의학윤리나 생명윤리원칙. 규범만으로는 다스려지기 어렵고 오히려 사회는 의학. 과학실험의 결과에 의한 질환의 극복과 복지에 만족하면서 좀 더 나은 의학과 과학기술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황우석 사태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인간복제와 같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정면으로 배치하는 과학실험에 대하여도 이를 비판하며 제어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다.

 현대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하여 인류가 누리는 혜택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일반계시와 일반은총의 한 부분이고 이러한 의미에서 의료기술이나 과학기술이 인간의 노력에 의하여 발전되는 것이 기독교 가치관에 반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학과 과학의 실험과 그에 따른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심령은 오히려 공허하고 자살과 각종 사고에 의하여 한꺼번에 많은 생명을 잃게 되는 인간의 삶의 허무함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인간이 흙으로 빚어진 유한한 존재이고 하나님이 주신 부활과 영생의 신앙 안에서만 그 생명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권오용 변호사(예인법률사무소 대표,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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