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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조현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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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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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신실한 그분의 일꾼이 되고싶다” 예배를 준비하기 앞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성가대가 아닐까? 젊은 나이에 대형교회의 지휘자를 맡고 있는 조현경씨를 만났다. 그녀는 지휘를 통한 비전과 지휘자가 된 이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교회와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 전했다. - 편집자 주-

 

조현경씨는 음악을 사랑하고 특히 합창에 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웠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무급으로도 지휘를 할 수 있다는 배포는 그야말로 음악인이었다. 그녀는 현재 주안중앙교회(박응순 목사)에서 사랑 찬양대 지휘자로서 100여명의 성가대원과 오케스트라(챔버)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30대 나이에 그것도 웬만한 개척교회 교인보다 많은 100여명의 성가대원을 지도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녀가 이곳에 서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넘쳤으며, 각고의 노력과 쉬지 않는 기도가 있었다.

조현경 씨는 과거를 회상하며 “어렸을 때 어머니의 권유로 교회에서 피아노를 쳤었다”며 “이 때 배웠던 음악 때문에 음악에 친숙했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독일에서 12년 정도 사셨던 부모님의 교육관과 경험, 신앙심을 통한 관용, 사랑으로 인해 ‘삶의 행복’이었던 음악을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 이에 작곡을 공부하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에 단국대학교 작곡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당시 조현경 씨는 공부를 하면서 ‘왜 기존의 아름다운 음악의 틀을 깨고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과 누군가와 함께 음악을 하고 싶은데 혼자 외롭게 곡을 쓰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다. 그녀는 이러한 실망감에 “그만 둘까”라는 네 글자를 꺼낼지 고민했다.

학과생활을 하던 중 음대 학생이란 이유하나로 ‘개척교회에서 지휘를 맡아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자주 듣게 되어 지휘를 맡곤 했는데 웬지 떳떳하지 못했다. “저는 지휘과도 아닌 제가 지휘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 온전치 못한 것을 드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더 배우고 학습하여 전문성을 갖추고 하나님께 완전한 지휘와 찬양을 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4학년 마지막 학기 철학과 수업에서 5년 후의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적으란 시험문제에 ‘찬양대 지휘자’라는 답을 적으며 완전히 다른 전공인 지휘과에 입문을 각오하게 된다. 그녀는 “작곡과 지휘는 완전히 다른 학문일 뿐만 아니라 성격도 다르다”며 “제 마음속에 찬양 지휘자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신 이가 하나님임을 깨닫고 순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현경 씨는 이동훈 교수 및 다른 교수들의 도움으로 지휘과 수업을 청강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에 입학하기 전, 지휘과 교수들이 강의하는 수업을 청강하며 지휘과 진학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녀는 “이동훈 교수님의 열정적인 레슨과 배려로 서울음악교사 합창단, 칸티클합창단, 주님의교회 성가대 등 지휘자로서 배워야할 음악적인 요소와 합창단 운영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주변의 훌륭하신 사람들을 통해 저를 지휘자의 세계로 이끄려는 것에 순종과 감사를 하는 한편 지휘자를 통해 찬양대와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은혜에 대해 온전히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강으로 독학할 때 쯤 하반기 지휘과 석사 입학이 가능하게 되어 바로 지휘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대학원 지휘과 학생 모집은 원래 상반기에 있지 하반기에는 있지 않았다”며 “저는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제 길을 예비해주고 계신 것 같다는 확신한다”고 전했다. 조현경 씨는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가 되게 하여 채플콰이어를 담당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제 맘 속 깊숙이에 있는 목적과 마음을 아시고 분명히 제가 되고자 하는 꿈에 길을 열어주실 것을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교수로서 음대생들에게 음악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진정으로 찬양하는 법, 그들이 가진 재능을 온전히 하나님께 열납 하는 방법 등, 학문적·기술적인 방법을 넘어선 하나님과 그들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싶다 한다.

지휘자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 가란 질문에 대해 그녀는 ‘사회성’과 ‘화합 속의 결정권’, ‘낮아짐’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불장군과 같은 지휘자는 성가대원과 교인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단다. 그녀는 현재 지휘를 맡고 있는 주안중앙교회와 전 사역지 간석제일교회에서 지휘자의 역할을 맡고 있을 때 성가대원과 소통하기 위해 ‘무작위 전화 친화법’을 사용했다. 그녀는 회원 명부를 전화번호로 분류하여 가족관계를 파악하고, 그중 임의로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교회얘기와 찬양 이야기, 삶의 이야기 등 교제를 나누며 성가대원과 가족이 되려고 노력했다. 조현경 씨는 “제가 30대 나이에 큰 교회의 지휘자를 맡게 된 것은 제가 좀 더 낮아지고 많은 성가대원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먼저는 하나님께, 그 다음에 성가대원들에게 인정받는 지휘자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성가대는 교인들의 ‘십일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가대는 교회에서 중요하며, 또한 목사의 사랑을 많이 받는 기관이다. 그녀는 “간석제일교회를 비롯해 현재 주안중앙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서 지원을 많이 받고, 교인들과 목사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며 “하나님께 더욱 영광과 존귀를 올려드리고, 이러한 것을 교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휘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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