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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류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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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류의 새로운 도전

물류(物流)란 원래 물적유통(物的流通)의 줄임말이었으나 그 의미가 확장되어 물품의 시간적 가치와 공간적 가치를 창출하는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 물류활동은 생산과 소비 사이를 원활이 연결하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공간적 차이(gap)를 극복하여 재화화 서비스의 효용과 가치를 증대하여 궁극적으로 소비자(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물류활동은 개인,기업(조직), 국가 그리고 세계차원에서 진행 추진되며 각 주체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상이할 수 있다.

세계 경제는 각 국가간의 교역에 의해 이루어진다. 완전히 패쇄되어 외국과의 교역이 전혀 없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이런 교역은 물류활동을 전제로 가능하다. 물류활동은 육상,해상,항공에서 이루어지며, 세계교역량의 95% 이상이 해상운송을 통해 이루어진다. 과학과 세계의 발견 및 제국주의 시대에는 해양항로의 발견과 그 지배가 중요한 국가 경제와 부의 원천이기도 했다. 세계물류에 주요한 두가지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

첫째, 근래 해상운송의 중요한 루트의 하나인 스웨즈 운하가 확장되어 제2의 스웨즈 운하가 개통되었다. 스웨즈 운하는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희망봉을 경유하지 않고 유럽의 물동량을 아시아와 중동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물류통로였다. 스웨즈 운하의 폭과 운항 시간 등의 제약으로 많은 선박이 운하를 통해 소통할 수 없었다.

이집트 정부는 2015.8.6일 제2의 수에즈 운하 개통을 계기로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세계 물류의 중심으로 도약하길 꿈꾸고 있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146년 역사의 수에즈운하에 72km 구간의 새 운하를 개통하면서 새 출발을 다짐한 것이다. 제2 수에즈운하 개통으로 운하 통과시간이 7시간 단축되고 물동량도 2배로 증가해 국가 재정 수입이 많이 증가하고 그 주변 일대를 산업·물류 단지로 발전할 기틀이 마련되었다. 운하청은 또 전체 수에즈운하 통과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대기시간은 평균 8∼11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하루 2회 남쪽으로, 1회 북쪽으로 번갈아 선박이 통과했지만, 양방향 동시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개통식 행사를 생중계로 지켜본 이집트 국민은 수도 카이로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나와 '타흐이야 마스르'(이집트 만세)를 외치고 이집트 국기를 흔들었다. 카이로 도심에서는 그날 밤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그러나 세계 경제·물류 전문가들은 이는 이집트 정부의 희망사항일 뿐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 해운업계로서는 유럽으로 물건을 수출할 때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운항할 때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면 남아공 케이프타운 경유 항로보다 6천28㎞가 줄어 7∼10일을 단축가능하며 연료비와 관리비 절감이 가능하다. 제2의 수에즈운하 개통이 한국 해운업계에 당장 큰 이익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데 이는 통행료가 상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둘째, 세계 물류의 또다른 도전은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이다. 중국 자본 500억달러 의해 니카라과 운하가 2014.12.22일 태평양쪽 진입로인 브리토 강에서 착공했떴다. 1800년대부터 여러 번 추진됐다가 무산된 불운의 역사를 끝내고 드디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니카라과 운하의 길이는 278km로 확정됐으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2000개를 실은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파나마 운하에 비해 2배 이상 큰 컨테이너 2만5000개 수송 선박도 통과할 수 있다. 운하가 건설되면 미주 대륙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니카라과는 25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300달러에서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 연안 도시 브리토에서 카리브해의 푼타고르다를 잇는 니카라과 운하의 총길이는 약 280㎞에 달한다. 컨테이너 2만5000개를 실은 대형 화물선 한 척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수로 폭이 넓고 수심이 깊다. 예상 공사기간은 5년으로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카라과 운하의 개발은 세계 해상운송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미국의 관점에서(뉴욕-샌프란시스코) 기존의 파나마 운하보다 800km 정도 거리를 단축할 수 있게된다. 또한 미국주도의 해상운송 체계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며, 중국은 이 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주요 국가의 핵심 교역파트너로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된다. 미국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중남미의 해상물류 허브를 통제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도 세계 주요 Infra 투자에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며, 물류여건 변화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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