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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수와 교회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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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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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수와 교회의 책임

 

추태화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최근에 보도된 사회지수로 인해 우리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최상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행복지수, 삶의 질 순위에 있어서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공부가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는 요소라고 절규하며, 자살충동을 느끼는 학생도 많았고 이로 인해 게임중독 등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청년은 삼포, 오포, 칠포라며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중 장년층은 불황의 늪을 견뎌내기에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런 불황은 실버세대의 절망감으로 연관되어, 명예자살 등 사회부적응 현상이 심각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의 예배공동체이면서 동시에 생활공동체이다. 초대교회 모습은 이렇게 증거하고 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 2:44-46)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행 4:32).

한국 기독교가 전체 인구의 약 20~25% 되고, 성경의 이런 모습이 빛과 소금처럼 생명력 있게 드러난다면 한국사회는 분명 소망이 있다. 그렇다면 사회지수가 떨어져야하고, 사회는 생기발랄, 소망·충만의 분위기로 역동성이 있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기독교가 드러내는 상황은 어두워 보인다. 말씀으로 바로 돌아서야한다. 예수의 심장으로, 복음으로 돌아와야 한다. 자본주의에 휘청거리고, 권력과 기회주의에 흔들려서는 사회를 이끌 등대가 될 수 없다. 교회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해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아! 경책하시기 전에 빨리 돌아서야 한다. 지금 다른 방법이 없다. 주물쭈물 지체할 시간도 없다.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듯,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하신대로 먼저 믿고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사회에게 베풀어야 한다. 이것이 제자도이며, 성도들의 소명이다.

한국 사회에 소망이 되는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가 되어야 주님의 칭찬도 받게 되며, 세계 복음화를 위한 사명도 더욱 허락받게 될 것이다.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백성에 머무르지 말고, 온 몸과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예배의 은혜를 삶 속에서 생활하는 성도로 거듭날 때 우리 사회에 깃드는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추태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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