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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세례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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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세례란 무엇인가?

성령사역의 본질(19)

 

배 본 철(성결대학교 교수, 성령운동연구가)

근대 개혁파 성령운동

성령세례론의 유형들은 교단과 교리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최소한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신학 노선상 개혁파 노선과 웨슬리안 노선과 은사주의 노선으로 나누어 설명하겠는데요, 그 중에서 개혁파 노선에 속하는 성령세례론에는 다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봉사의 능력(power for service)을 위한 성령세례’입니다. 봉사의 능력에 핵심을 둔 이 성령세례론은 주로 근대 개혁파 성령운동의 한 특색으로서, 성령세례를 받게 되면 봉사와 거룩한 삶에 있어서의 능력을 받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무디(Dwight L. Moody)를 들 수 있습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전인적 통치로서의 성령세례’입니다. 이 노선은 근대 개혁파 성령운동에 근거를 두었지만, 무디나 토레이와는 달리, 성령세례의 주된 목적을 그리스도에 의한 전인적 통치에 둔다는 점에 특징이 있습니다. 보드맨(William E. Boardman)은 말하기를,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을 하고 난 후 신자는 ‘그리스도께서 거하신다는 의식적인 증거’를 얻게 되는데 이를 두 번째 회심으로서의 ‘성령세례’라고 불렀습니다.

셋째는 ‘중생=성령세례, 이후 성령 충만’ 유형의 성령세례론입니다. 중생한 자는 이미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이며, 성령의 충만은 중생과 관계된 성령의 최초적 은사인 성령의 세례와는 마땅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에서는 박형룡의 저술을 필두(筆頭)로 중생과 성령세례의 동시성을 강조하는 노선의 저술들이 신성종, 김해연, 박형용 등을 통해 한국 신학계에 잇달아 소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근대 웨슬리안 성결론

웨슬리안 노선에서는 단 한 가지 유형밖엔 없습니다. 그것은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웨슬리(John Wesley)로부터 출발한 완전 성화의 교리는 순간적인 체험을 통하여 신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죄성으로부터 정결하게 되고, 이 원동력은 그리스도를 위한 사랑과 봉사의 승리하는 삶을 가능케 해준다는 해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적 입장에 새로운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선구자인 팔머(Phoebe Palmer)를 통해 ‘능력’으로서의 성령세례에 대한 강조가 많이 부가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성결은 곧 능력’이라고 했으며, ‘정결과 능력은 동일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특성은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를 강조하는 데서 찾게 됩니다.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성령세례론이 한국교회 특히 초기 성결교회에 접맥되는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주었던 책은 쿡(Thomas Cook)의 『신약의 성결』(New Testament Holiness), 힐즈(A. M. Hills)의 『성결과 능력』(Holiness and Power), 왓슨(George D. Watson)의 『성결지침』(A Holiness Manual)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결같이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치합니다.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는 성결교회 내에서 김상준, 이명직, 김응조 등의 저술들, 그리고 <활천>, <성결> 등의 정기간행물들을 통하여 그 전통이 계승되었습니다. 현재 ‘정결과 능력의 성령세례’ 관념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구세군, 나사렛성결교회 등, 한국의 웨슬리안-성결 그룹 교단들의 공식적인 교리로서 채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적으로, 웨슬리의 성결론과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과는 서로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웨슬리의 성결론은 무엇보다도 18세기 웨슬리 본연의 신학적 전통을 따르는 노선이라는 점에서 19세기 미국 복음주의의 산물인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과는 그 성격의 차이를 지닙니다.

그런가 하면 죄성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근대 웨슬리안 성결운동은 당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에 반대하기 위해 인간의 부패성을 더욱 분명히 강조하게 되었고, 마침내 웨슬리의 표현보다는 훨씬 과격한 표현, 즉 ‘죄성을 인간의 몸속에 있는 어떤 요소로 이해하고, 성결은 이것을 제거하는 것’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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