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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사역 | 감동시켜주시거나 제거해주시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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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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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들에 대한 걱정을 듣게 되었다. 아들의 직장 상사가 아들을 너무나 괴롭게 일 시킨다는 것이었다. 무슨 이야기인지 물으니 자세하게 설명하셨다. 그 상사는 여섯 시에 시간 맞춰 퇴근하면서 내일 아침까지 마쳐놓으라고 일을 던져주고 가는데 밤 열두시, 한 시까지 해도 마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상사는 다음날 새벽 다섯 시면 출근을 한다는 것이다. 일곱 시에서 여덟 시 사이에 출근을 하는데 그 시간을 못 참고 전화를 하기도 한다. 일요일에도 출근하라고 한다. 한 동료 직원은 들볶이다가 다른 부서 발령내달라고 배짱부려서 갔고 그 일을 그 권사님의 아들이 맡아하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갑상선에 물혹이 생겨 재검진을 받아 암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고 머릿속에 여드름 같은 고름주머니가 깨알처럼 생겨났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한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을 겪는 직원들이 많다. 이런 때에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 더욱 힘들게 일한다. 힘든 경제 상황이라도 매출 올려야 하고 실적 유지 못하면 직장생활 제대로 못하겠으니 팀을 맡은 책임자들도 더욱 안달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이 겪는 일이니 별 것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무척 고생스러운 일을 겪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우선 해야 할 일이 바로 중보기도이다. 목사가 내놓는 문제 해결책이 뭐 별 것 있겠는가마는 기도를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상사를 위해서 권사님도 기도하시라고 권해드렸다. 아들에게도 그 상사를 위해 중보기도하라는 권면을 꼭 부탁했다. 화가 나고 미워 죽겠기에 그 사람을 위한 기도도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기도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가? 두 가지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면 좋다. 하나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감동시켜 (move)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아랫사람 생각할 줄도 알게 해주시고, 만약 신경정신과 계통의 질환이 있으면 깨달아서 치료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상사의 증상이 조울증의 증세와 비슷한데 본인은 잘 모를 것이다. 그런 여러 가지 제목들을 가지고 그 상사를 위해서 기도하다보면 그 사람도 참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이 깨달아진다. 그를 향한 내 마음 속의 미움이 사라질 수 있다. 주님이 그렇게 해주실 수 있다.

두 번째 기도는 제거해주시도록(remove) 기도하는 것이다. 감동받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서로 얼굴 보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 하나님은 그 상사나 나를 다른 부서로 옮겨주시거나 그만 두게 해주실 수 있다. 최선책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도 있으니 이런 제목을 가지고 기도해보라.

하나님은 Move & Remove의 이 기도 중에서 두 번째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시는 것 같다. 첫 번째 기도를 응답하시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보통은 둘 중 한 사람이 떠나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더 많다. 어떤 응답을 하시든 이런 인간관계의 심각한 문제를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기도하지 않고 속으로만 끙끙 앓거나 화를 참기만 하면 병이 된다. 또한 그런 불만이 자기도 모르게 표현되어서 그 상사와의 관계는 점점 나빠지게 된다. 그러니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 다 털어놓으며 공을 넘기면 하나님이 해결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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