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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정자나무 이야기 - 장자옥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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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정자나무 이야기 - 장자옥 목사 칼럼

 

어떤 마을 어귀에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사람들은 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다.

그때 나무가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너희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주고 있으니 나에게 감사해야 한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모두 나무에게 감사를 드렸다. 그러자 다시 나무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나에게 절을 하고 다녀라. 그렇지 않으면 그늘을 만들어 주기는커녕 마을에 재앙을 내리리라.” 사람들은 모두 나무의 말대로 그곳을 지날 때마다 절을 했다. 나무는 점점 건방져져 갔다.

이를 지켜보던 해가 나무에게 말했다.“나무야! 어째서 사람들을 그렇게 못살게 구느냐?” 그러자 나무가 대답했다.“나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으니 당연하다. 네가 간섭할 일이 아니니 가만히 있어라.” 그러자 해는 햇볕을 거두어버렸다. 햇볕이 없어지면서 나무 그늘도 없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나무가 소리치고 흔들어 보아도 그늘은 다시 생겨나지 않았다. 그러자 해가 조용히 말했다. “나무야, 그늘은 네 힘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야. 그늘은 햇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란다. 그러니 자만하지 말아라.” 이에 나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일 뿐이였다. 자만했던 정자나무가 심히 부끄럽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자만의 결과는 정자나무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마음이 교만한 자를 미워하시며 죄라고 하신다.(잠 16:5,21,4). 잠언 16장 18절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하였다. 예레미야 48장 26절과 42절은 “그가 여호와에 대하여 교만함이라 그가 그 토한 것에서 뒹굴므로 조롱거리가 되리로다” , “모압이 여호와를 거슬러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라고 했다.

17대 국회에 젊은 신참의원들이 많이 등원하였다. 개혁의 의지와 신선한 이미지가 우선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젊음이란 경험의 한계가 가장 큰 약점이라는 사실을 시인해야 한다. 인간은 아무리 탁월할지라도 나이에 ᄄᆞ른 경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솔로몬처럼 목을 늘려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당신들은 국민의 지도자다. 국정 운영은 실험 정치 무대가 아니다. 대중의 인기보다는 추락하는 경제를 붙잡아라. 겸손히 침묵하는 다수를 잘 섬겨라. 이것이 없이는 국민은 어느 순간에 철새처럼 당신들을 등지고 떠나버릴지 모르는 것이다.”

 

장자옥 목사/ 간석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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