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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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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8)

이스라엘의 결정적인 잘못은 정탐꾼 사건에서 드러났다(민13장). 정탐에서 돌아온 12 지파의 우두머리들은 여호수아와 갈렙만을 제외하고 가나안 땅은 들어갈만한 곳이 못 된다고 악평(惡評)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절망하며 울었다. 이들은 지도자를 세워 다시 애굽으로 되돌아가자고 말했다. 이로써 그 동안 받은 이스라엘의 훈련이 턱도 없이 부족함이 드러났다. 이것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40년간 광야 삶을 살게 한 원인이 되었다(14장).

그 동안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한 존재임을 항상 하나님 앞에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절대로 그리고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실패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군대가 되기 위해 더 훈련을 받아야 함을 뜻했다. 그리고 앞으로 받을 광야 훈련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에게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갈라냈다. 이들은 모두 광야에서 멸망 당했다. 이 기간 동안 출애굽 2세대들이 출애굽 1세대를 대신하여 광야에서 훈련을 받으며 자랐다(민14:20-25절).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족장의 하나님 여호와를 불신(不信)한 것이다. 여호와는 전지전능한 창조주(創造主)로서 이스라엘의 구속주(求贖主)였다. 가나안으로 가는 광야 길에서 이들이 바라는 바가 하나님 약속한 것과 전혀 달리 보여도 이스라엘은 여호와와 그 언약을 신뢰하며 계속 진행하여야 했다. 이런 믿음을 소유하도록 하나님은 이미 애굽과 광야에서 충분히 수많은 표적들을 행하였다. 그러나 이 일에 출애굽 1세대는 그만 실패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베푼 기사와 이사만 보았을 뿐 영안으로 표적을 알아보지 못했다. 훈련을 잘 받은 군사들은 아니었다. 이제 이들은 평상 삶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대로 사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조그만 일에서부터 충성하는 훈련이 앞으로 큰 일에서도 충성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러나 훈련 기간이 너무나 짧았다. 출애굽 2년째 가나안으로 들어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영적(靈的) 세계에서도 충분한 훈련만이 승리의 비결이다.

출애굽 2세대들은 하나님이 매일 내리는 만나와 시시때때로 주어지는 메추라기를 먹으며 부족함이 없이 광야에서 40년간 훈련을 받았다(신8:4절). 험한 광야에서 사는 유목민들처럼 이들은 당연히 강해져야 했다. 그러나 이런 훈련을 받은 출애굽 2세대들도 1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신 광야의 가데아 바네아로 되돌아온 이스라엘은 물이 없음을 알자 불평하기 시작했다. 1세대들이 광야에서 죽은 것처럼 같이 죽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극언(極言)까지 했다. 하나님은 또 다시 무조건적인 은총으로 기적을 베풀어 이들에게 물을 마시게 했다(민20:2-13절).

또 다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향해 더 전진할 수 있었다(민20:14-). 하나님은 무조건적으로 이들을 가나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야 했다. 족장에게 준 자신의 언약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렇다면 출애굽 2세대의 구원도 족장 언약에 근거를 둔 하나님의 변함없는 성실(誠實)함과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인자(仁慈)함에서 비로소 가능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이 증명된다.

이런 신학적인 가르침은 발람 선지자 사건으로 잘 증명된다. 요단 강으로 가는 과정에 이스라엘은 아모리 인에 속하는 시혼과 바산의 영토를 하나님의 도움으로 정복했다(민21장). 이에 위협을 느낀 모압 왕 발락은 거짓 선지자 바람을 초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받게 하려고 시도했다(민22장). 그러나 발람은 발락의 요구에 번번이 응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발람 선지자를 조종했기 때문이었다.(민23:19-24절)

족장 언약에 근거를 두고 항상 이런 망극한 은총이 이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망각하고 바알 브올 사건을 통해 이방 신에게 그만 부속되었다. 십계명중 제 2계명을 어겼다. 율법에 따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저주해야 했다. 이 저주로 인해 죽은 자가 2만4천명이었다(민25장).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백성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구원의 은총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기인해야 할 이유였다.

김현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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