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정치인’

지난 주 어느 목사님의 점심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20여명의 목사님들이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초청한 목사님의 인사말이 있고 몇 분의 손님을 소개 시켰습니다. 이번 4월에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모두 자기네 교회에 등록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 점심을 초청한 목사님은 소위 세상이 말하는 큰 교회 큰 목사님입니다. 우리 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를 담임하고 계십니다. 아쉬운 것은 국회의원에 출마 하려는 모든 예비 후보자들이 그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에 등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표가 많으니 당연하겠지만 뭔가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과연 그 분들의 신앙이 온전할까? 무슨 목적으로 정치를 하려는 것 일까? 무엇보다 주님이 과연 기뻐하실까? 또 우리 목사들이 그런 분들을 위해 홍보를 해주고 당선을 위해 기도 해주어야 할까? 한편으로는 관내 작은 교회에 등록해서 "저는 표를 위해 다니지 않겠습니다. 오직 주와 복음을 위해 당선이 되든 안되든 주님의 뜻을 구하겠습니다. 목사님들 기도해 주십시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이런 멋진 후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 지역의 구청장님은 교회 장로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다니는 교회는 대형교회가 아닙니다. 백 여명 모이는 작은 교회입니다. 거기다 그 분이 다니는 교회는 다른 구에 있습니다. 다음선거를 위해서는 관내 큰 교회로 옮겨야 하지만 그분은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를 표를 위해 옮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하나님 앞에 진실한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목사님들이 바로서야 바르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정치의 계절이되면 교계 정치도 마찬가지로 정치꾼들이 나오는데 참 슬픈 현상입니다. 그러나 담대히 외쳐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온전한 정치를 할 것을~~

주님 아름답고 정직한 정치가 되게 하옵소서

하쿠나마타타^^

김종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