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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도전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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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도전과 경험

세계의 중심이 서구를 거쳐 북미에서 점차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역사학자 쉬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을 위시하여 많은 문명사가들의 주장은 맥을 같이 해 오고 있다. 특히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메기트랜드란 일련의 연작 저술을 통해 역사의 발전과 대변혁을 설명하였다. 수년전 `메가트렌드 아시아 `를 통해 인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온 그가 아시아의 시대를 예견하며 여덟가지 변화를 소개한다. 그는 아시아가 21세기의 중심이 될 것을 예상한다. 경영 컨설턴트인 그가 주목하는 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강조한다. 특히 아시아의 경제 집단으로 화교(華僑)집단은 아시아 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자본을 갖고 독특한 상거래 방식과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위상을 강화해 왔으며 중국 본토, 대만, 홍콩과 연계해 화교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과거 아시아인에게 현대화란 곧 서구화를 뜻했으나 이제 아시아인은 `아시아적` 현대화를 원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불교와 유교, 이슬람교 등 기존의 동양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변형해서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67년 태국 왕정 고문으로 1년간 일한 경험과 30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변화를 소개한바 있으며 많은 부분 그의 주장은 오늘날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구 13억이 넘는 중국은 현재 정치적, 경제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완전한 자본주의로의 편입이 아닌 아직까지도 사회주의의 기조 아래 자본주의의 수용을 부르짖고 있는 중국은 나름대로의 경제 전략에서 성공하고 있다. 물론 중국의 잠재적 또는 현재적 과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첫째로 중국이 어떻게 사회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접목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가경영의 바탕인 사회주의의 이념과 인민의 평등사상이 능력과 능률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이념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문제는 아직도 중요한 과제이다. 둘째는 다양한 민족문제와 지역간, 민족간의 불균형과 불평등의 해결이다.

인도의 경우도 다양한 민족과 언어 그리고 계급제도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12억이 넘는 엄청난 인구와 개혁정책 등에 기초한 IT 기술과 다방면의 경제개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고 있다.

이런 문제를 다룬 책으로 빌 게이츠(B. Gates)가 2015년 ‘올해의 책’으로 꼽은 책 『아시아의 힘』이 있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 특히 동북아 3국 한국,중국,일본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증대되어 왔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중국 같은 동북아 국가는 경제적으로 성공했는데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국가에서는 왜 어려웠을까에 대한 질문도 나오게 된다.

비즈니스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Joe Studwell)은 이 책에서, ‘일본, 대만, 한국, 중국 같은 국가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했는가?’와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성장하는 경우가 드문가?’에 대한 진단을 제시하였다. 그는 동북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이끈 전략으로 제시한 것은 ‘토지’, ‘제조업’, ‘금융’ 부문의 정책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토지는 재분배하여 자율적인 가족농을 지원하며, 절약하고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여 자본을 축적하고 그 모여진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정책의 요체로 지적한다. 금융은 자유로이 개방하지 않고, 중앙정부의 통제를 강화, 유지하여 은행을 정부의 통제 아래 두는 것이 중요함을 지적하였다.

즉 아시아 경제성장 공식을 3단계로 구분하여, 우선 농업 부문 생산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성공한 동아시아 국가는 농업구조를 고도로 노동집약적인 가족농으로 재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음으로 제조업으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 노동자가 최소한의 훈련만 받으면 기본적인 제조과정에서 가치를 더할 수 있고, 서비스업에 비해 공산품은 훨씬 자유롭게 거래되므로 제조업이야말로 교역과 국가발전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한다. 이런 경제의 근간으로 금융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중요한 기능을 했음을 지적했다.

지금 아시아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군사적으로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화와 위기가 예상된다. 한국가의 온 국민과 조직의 역량과 힘을 모아 민주적이고 단합된 노력으로 지속적 경제의 발전과 안정적 성장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흥섭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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