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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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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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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여 어서 오라.”

 

태국 치앙마이에 어제 도착해서 골든트라이앵글(태국 라오스 미얀마) 삼국 국경을 돌아보고 탈북자들이 주로 들어오는 00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중국에서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이곳 태국 까지 목숨걸고 온 마지막 도착지입니다.

올해 20여명의 탈북자가 이곳 경찰서를 찾아왔고 지난 10년 동안 이곳 경찰서로 들어온 탈북자들의 현황표를 보여주는데 많을 때는 한 해 약 500여명의 탈북자가 경찰서에 들어왔고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경찰서에서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방을 보여 주는데 들어가는 순간 더위에 숨이 막혀 버렸습니다. 유일한 냉방시설인

선풍기 한대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는 열악한 모습을 보면서 순간 울컥해졌습니다. 여기까지 목숨 걸고 왔는데 잠시 머무는 곳이지만 이런 환경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보호를 받고 한국으로 올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경찰서 총 책임자께서 이곳에 에어콘을 설치해주면 탈북자들이 며칠 머무는 동안이라도 좋지 않겠는가? 라고 말씀 하시는데 부끄러웠습니다. 경찰서에 큰돈은 아니지만 간식비를 좀 드리고 반드시 내가 다시 와서 에어콘 설치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두 대만 설치해주면 사시사철 무더운 이곳 생활이 수월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일단 약속을 했고 또 다른 생각은 에어콘을 한국 목사가 와서 설치해 주었다고 에어컨 밑에다 써 놓으면 북에서 오신 분들이 얼마나 감동을 받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서 앞에 있는 메콩강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비극적 장소 앞에서 다시한번 기도 했습니다. 주님! 이 민족에게 통일을 주시고 수많은 탈북자들이 한국까지 무사 귀환 할 수 있고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경찰서에 에어컨을 설치 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가슴이 먹먹히 저려옵니다.

하쿠나마타타

김종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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