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분류

가나안(11)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가나안(11)

신명기의 예언대로 다윗 왕국의 종말(終末)이 다가옴을 안 이사야 선지자도 이렇게 예언했다. “주께서 주의 백성 야곱 족속을 버리셨음은 그들에게 동방 풍속이 가득하며 그들이 블레셋 사람들 같이 점을 치며 이방인과 더불어 손을 잡아 언약하였음이라 그 땅에는 은금이 가득하고 보화가 무한하며 그 땅에는 마필이 가득하고 병거가 무수하며 그 땅에는 우상도 가득하므로 그들이 자기 손으로 짓고 자기 손가락으로 만든 것을 경배하여 천한 자도 절하며 귀한 자도 굴복하오니 그들을 용서하지 마옵소서 너희는 바위틈에 들어가며 진토에 숨어 여호와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라 그 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날이 모든 교만한 자와 거만한 자와 자고한 자에게 임하리니 그들이 낮아지리라 또 레바논의 높고 높은 모든 백향목과 바산의 모든 상수리나무와 모든 높은 산과 모든 솟아 오른 작은 언덕과 모든 높은 망대와 모든 견고한 성벽과 다시스의 모든 배와 모든 아름다운 조각물에 임하리니 그 날에 자고한 자는 굴복되며 교만한 자는 낮아지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요 우상들은 온전히 없어질 것이며 사람들이 암혈과 토굴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할 것이라 사람이 자기를 위하여 경배하려고 만들었던 은 우상과 금 우상을 그 날에 두더지와 박쥐에게 던지고 암혈과 험악한 바위틈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땅을 진동시키려고 일어나실 때에 그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리라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사2:6-22절)

가나안 땅에 세워진 다윗 왕국이라는 하나님 나라는 이 지상에서 찬란한 모습을 잘 보여준 후 서서히 패망의 길로 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기 시대에 맡겨진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리고 모세와 이사야도 이스라엘의 종말을 분명히 알았지만 그 시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열심히 수행했다.

신약 시대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원의 은총을 통해 성도들은 이미 하나님 나라 안에 살고 있다. 이들도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확장되도록 수고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이 세상이 불 심판으로 멸망당할 것도 분명히 안다. 이 점에서 신약 성도도 구약 성도와 마찬 가지로 이중적인 세계관과 인생관을 소유할 수밖에 없다. 낙관적이면서도 비관적이며 또는 비관적이면서도 낙관적인 것을 동시에……

 

이렇게 신약 성도는 그 시대에 해당하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하도록 구원의 은총을 통해 소명을 받는다. 재림 소망으로 무장하며 현실 도피적이면서도 현실참여적인 삶을 성도들은 살아야 한다(고전7:29-31절).

 

이 세상은 교회와 성도에게 무엇인가?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출애굽 1세대가 아니라 출애굽 2세대였다. 이들 중 일부는 출애굽 할 때 20세 이하였다(민14:22-38절). 이들은 출애굽 사건과 광야 삶을 이미 경험했고 그리고 광야에서 출생하고 자란 광야 세대와 함께 가나안 정복 전에도 참여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생각한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가나안 정복 후에 기업을 얻어 살았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도 모두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가나안에서 출생하고 자란 가나안 세대만 남았다. 새로운 세대는 구속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건들인 출애굽 사건과 광야 훈련 그리고 가나안 정복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 이 사건들에 대해 부모로부터 말로 전해 들었을 뿐이다(삿2:8-15절). 이들은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계속 전개될 하나님의 구속사에 참여해야 했다.

이 점에서 구약의 가나안 세대는 신약 시대 초대 교회 신자들과 같고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신앙 삶을 사는 신자들과도 전혀 다르지 않다. 이들 모두 성경에 기록된 구속사적인 사건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거나 체험한 적이 없다.

이들에 대한 기록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이며 교훈이 된다(롬15:4, 고전10:6, 11절). 구속사적 면에서 구약의 가나안 세대와 오늘 우리 사이 유사한 면이 있다. 우리들과 같이 가나안 세대도 장소의 이전(애굽으로부터 가나안으로)으로 나타난 신분의 변화(노예에서 자유 시민으로)를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지도 않은 채 가나안에서 신앙 삶을 살았다.

그러므로 가나안 세대나 우리들이나 모두 육(肉)이 아닌 영(靈)으로 위의 구속사적사건들을 체험해야 한다. 이 체험이 왜 중요한가? 이 이외 오늘 우리들이 존재하는 이유, 의미와 목적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성(理性)이 아닌 믿음으로 성경에 기록된 과거 사건들을 묵상함으로 늘 되새김질해야 한다. 가나안 세대는 출애굽 사건과 광야 삶 그리고 가나안 정복과 정착이라는 사건들에 대해 그러나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예수님의 지상 삶과 공생애, 죽음과 부활, 승천과 성령 강림 재림 그리고 재림이라는 사건들에 대해 신학적인 의미들과 함께 날마다 묵상해야 한다.

김현석 목사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