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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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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추태화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시대가 험난하다. 세계 곳곳에서 재난이 쉬지 않고, 살인적 독기를 품은 이들이 살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견으로 인해 테러 당하고,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종교의 본질을 망각한 채 테러집단으로 돌변하고 있다. 지구촌 여러 나라들에서는 자국 보호주의로 인하여 극우파들이 득세하는 상황이다. 20세기를 공포와 경악, 인류에 대한 절망으로 몰아넣은 양차 세계대전은 민족주의(nationalism)가 원인이었다. 이기심은 인간의 본질이나, 그 이기심이 집단화 되고, 몰지각한 망령에 이끌릴 때 무서운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분명 종말의 때이다. 많은 사람이 실족하고, 서로 미워하고,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을 미혹하고, 불법이 성하여 사랑이 식어지는 마지막 때에 와있다(마 24:1-14). 말세는 시험의 시대이다. 알곡과 쭉정이를 선별하는 시대이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대언한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딤후 3:1-5)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이 들려온다.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종말 사회는 사람들을 점점 양극단으로 나누고 있다. 갑과 을로 나누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어떤 SF 영화처럼 물이나 양식을 장악한 자들이 세계를 지배하려한다. 여기서 고통 받는 이들이 늘어난다.

 

위협과 상처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자들, 억울함으로 인해 원망하는 자들,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 한 밤 중에 도적을 맞은 이들, 여리고로 내려가다 강도만난 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시대이다. 교회와 성도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잘 알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일도 한다. 성수주일도 하고 헌금, 전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잘한다. 그런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우물 안 개구리. 이불 속 장사. 헛 똑똑 이라는 말들이 있다. 자기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한 유아적 종교인이 문제가 아니던가.

 

자기 가족, 자기 교회, 자기 사회, 자기 국가만 우선시 되는 신앙은 소아병적 울타리에 갇혀 있다. 그것은 잠재적인 열등감일 수 있다. 보다 성숙한 영적 신앙인으로 거듭나야 시대의 병리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각박해지는 세태 가운데서 모두를 살리는 손길은 위로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주님, 우리가 어린아이의 일을 벗고, 장성한 신앙인이 되어,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위로하게 하옵소서.

 

추태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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