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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은 애굽과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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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은 애굽과 같은 곳이다.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 가나안은 애굽과 다르다. 그러나 이스라엘도 애굽인들 처럼 가나안 땅에서 정착 사회를 이루고 살았다. 외면적으로 이스라엘과 애굽 사이 차이가 전혀 없었다. 이 왕국들은 모두 땅의 나라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애굽인과는 전혀 다르게 가나안 땅에서 살아야 했다.

애굽은 농업을 위주로 한 정착 사회였다. 범람하는 나일강 덕분에 애굽인들은 어렵지 않게 농사를 이루며 찬란한 고대 문명을 세웠다. 그 당시 애굽은 낙원이었다(창13:10절). 애굽에선 왕족과 귀족들이 대지주들로서 지배 세력이었다. 이들은 농토와 같은 보이는 유형물의 소유에 의존해 힘과 권세를 얻고 이로써 백성을 지배했다. 이 점에서 애굽의 정착 사회는 공간과 물질에 지배되는 인간 사회였다.

물질적 그리고 경제적 풍요를 위해 애굽 사회는 농업에 관련된 신(神)들을 숭배했다. 우상숭배는 애굽의 바로 왕정(王政)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수단과 방법이었다. 그리고 애굽은 인간이 주인으로 이성(理性)에 의해 지배되는 정착 사회였고 그 정점에 인간 바로가 있어 절대 왕정을 세웠다.

이렇게 본다면 애굽 사회는 오늘날 인류 사회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이런 애굽에서 선민 이스라엘을 해방시켰다. 애굽 삶의 굴레에서 이스라엘을 벗어나도록 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에서 나온 무조건적 은총의 결과였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약속한 땅 가나안에서 애굽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할 것이었다.

변화된 삶을 살기 위해 사고 방식도 달라져야 했다. 겉은 다르지 않지만 속은 완전히 달라야 했다. 이것은 마치 새로운 출생과도 같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유월절 규례를 명하며 이렇게 언급했다.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출12:2절)

유월절을 기점으로 이스라엘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역사를 맞을 것이다. 이들은 애굽에서 출생했고 자랐으며 노예였지만 그곳에서 살았다. 출생부터 이스라엘은 철저히 애굽인이었다. 그러나 출애굽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애굽인이 아니었다. 앞으로 이스라엘은 애굽의 노예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나안에서 살 것이다.

 

예전 애굽에서 인간 바로에게 절대 복종해야 했지만 가나안에선 창조주와 구속주 하나님 여호와에게만 순종해야 했다.

 

정착 사회인 애굽에선 인간이 주인이므로 이성(理性)의 인도함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가나안에선 하나님이 참 주인으로 그의 말씀을 믿는 믿음에 따라 살아야 했다. 이성에 따르면 성공과 형통과 행복 그리고 부요함이 좋은 것이고 그 반대는 나쁜 것이었다. 그러나 믿음에 따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해 어떤 일이든지 섭리한다.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가나안에서 쓸데 없는 가르침이었다. 구원 이후 이스라엘의 사고 방법과 삶 자세에도 대변혁이 일어났다.

애굽에선 자유의지가 없는 노예에 지나지 않았지만 가나안에선 스스로 판단하며 살아야 하는 자유인이 되었다. 애굽에서 주인인 애굽인들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했다. 그러나 가나안에선 자기 의지로 스스로 율법을 행하며 하나님에게 순종해야 했다. 여기에 또 다른 차이가 있었다. 애굽에선 노예로서 아무리 수고하고 고생해도 모두 주인인 애굽인을 위한 것이었다. 어떤 보상(報償)도 없었다. 그러나 가나안에선 율법을 지키며 자의지적으로 행한 대로 하나님께로부터 상급(賞給)을 받을 것이다(고전15:58절). 이스라엘의 삶 목적과 내용도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하나님은 이렇게 이스라엘에게 경고했다. “왕 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신17:16절)

가나안에서 애굽 삶의 방식을 고집하면 안 된다는 하나님의 권면과 경고였다. 다시 돌아간다면 이는 마치 개와 돼지가 자신이 토한 것을 다시 주워먹는 추잡한 행위와 같을 것이었다(벧후2:22절). 이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부를 것이다(신28:68절). 이를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나안과 애굽 사이 차이가 하늘과 땅 사이만큼 남을 알고 애굽을 버리고 피하는 삶을 가나안에서 실천해야 했다.

애굽은 땅에 속한 인간의 나라였다면 가나안은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나라였다. 가나안 세대에게 애굽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애굽과 같다. 이 세상도 땅에 속한 인간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출생부터 이 세상의 시민이었다. 이곳에 살면서 우리들도 가나안 세대처럼 영적 변화를 체험해야 한다. 영적 그리고 정신적 차원에서 우리들도 이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잘 이해한 사도 바울도 구원 얻은 신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5:17절) 이 존재에 대해 사도 바울은 계속 이렇게 설명했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3:10절)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절)

사도 바울은 총체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12:12-14절) 그리고 이렇게도 말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골3:1-5절) 이렇게 이 세상은 애굽과 같아 성도들이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할 곳이다.

김현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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