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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경영 | 현실과 미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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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섭 교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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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에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현실 집착적인 사람과 미래 지향적인 사람을 보게된다. 완전하거나 확실하지는 않더라도 미래의 큰 방향을 바라보고 전향적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과 철저히 현실과 현장에 기초하여 미래의 불확실한 것을 철저히 배격하는 사람이 있다. 두 경우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와 철학이 있다. 르네상스나 종교개혁의 시대 지도자들과 많은 유럽과 아시아의 근대를 이끌어 온 지도자들은 후자에 속한다.

미국에서 1867년 러시아에게서 알래스카를 매입하려던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William Henry Seward,1801.5.16 –1872.10.10)가 ‘알래스카 매입 법안’을 제출하자 상원은 난리가 났다. “그렇게 큰 얼음통(Ice Box)이 도대체 어디에 필요한 거냐? 얼음이 필요하다면 미시시피 강의 얼음을 깨다가 장관 집이나 채우시오.” 등의 많은 비판이 의회와 언론에 난무했다.

그러나 수어드의 집요한 설득과 노력으로 법안은 단 1표 차로 비준됐다. 당시 매입가는 총 720만 달러로 에이커당 2센트에 해당하는 값이었다. 공짜나 다름없는 값이었지만 그 뒤로도 줄곧 미국인들은 이 땅을 본래의 이름 대신 ‘수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라고 불렀다. 1897년 유콘 강 기슭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가 일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가 개막되자 이 외진 땅은 미국의 ‘방패’가 됐다. 공격 및 방어용 미사일이 북부지역에 밀집 배치되었으며, 헐값에 판 소련 정부는 땅을 쳤다.

1950년대 시작된 석유 탐사 붐으로 1968년 푸르도 만에서 대형 유전이 발견되면서 대박이 터졌다. 9년 동안 총연장 1300km에 이르는 송유관이 건설됐다. 1959년에야 미합중국의 49번째 주로 가장 적은 인구(약 65만명)를 가진 주이나 이자 가장 넓은 주로 풍부한 자원과 관광과 전략요충으로 우뚝 서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상호 불간섭을 주장하던 ‘먼로주의’ 아래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는 아무런 적대관계도 없었다. 미 행정부로서는 캐나다의 영국 세력을 더 효과적으로 견제하려는 숨은 의도도 컸다. 당시 이 땅은 에스키모들이 사는 얼음과 동토의 땅이었다. 1741년, 베링이 이끄는 러시아 선단이 도착했을 때 원주민들은 그곳을 ‘알류슈카’ 즉, ‘위대한 땅’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 뒤 한 세기가 지나도록 변변한 산업이라고는 사냥과 모피무역 정도였다. 러시아는 크림전쟁으로 많은 빚을 진 상태여서 재정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찰이 필요했으며, 마침 당시는 세계적으로 모피가격이 폭락하면서 알래스카를 기반으로 한 사냥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줄을 이었다.

알래스카와 수어드의 경우에서 미래의 비전과 앞 선 생각에는 많은 비판과 위험까지도 존재하며, 이를 꿰뚫어 새 비전을 보이고 실천하는 데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함을 역사는 말해 준다. 그리고 역사는 꿈꾸며, 지속적으로 그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되어 감을 발견하게 된다.

그레그 S. 레잇의 다음의 구절이 젊은 시절에 자주 인용되는 이유도 같을 것으로 생각된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그것은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그것은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은 실현되는 것이다.(A DREAM written down with a date becomes a GOAL. A goal broken down becomes a PLAN. A plan backed by ACTION makes your dream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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