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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선교의 “공공의 적” 잘못된 비즈니스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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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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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섭의 비즈니스선교 성공지침서

 

비즈니스선교의 “공공의 적” 잘못된 비즈니스선교

 

바쿠에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제단체들도 사역해오고 있다. 국제단체라고 해서 거주문제나 비자문제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아제르바이잔이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으면서 미국 대사관과 세계 굴지의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들이 들어와 있다고 해서, 혹은 연간 수십억 달러를 원조 받는 국가라고 해서 미국 선교사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히려 제일 많이 추방당하는 선교사들이 미국 선교사들이고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교사들도 그들이다. 어느 미국단체가 연합하여 사업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체가 사업에 참여하고 같이 사역한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불안해했다. 그렇다고 말을 해줄 상황도 아니고 말을 해준다고 들을 사람들도 아니어서 염려만 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업하면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 학생들에게 전도를 한 것이다. 그 결과 직장 폐쇄와 함께 추방령이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사업하지 않고 공동의 이름으로 사업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였고, 일단 문제가 발생하자 사업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 단체의 시행착오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나는 우리 팀원들에게 내가 하는 사역의 일부분에만 협력해달라고 한다. 사업에 일체 관여하지 말고 본인들의 사역에만 충실하고 나를 위한 중보기도자로 서라고 말한다. 즉 한 단체에서 사업에 소질이 있는 사람만 사업하고, 그 사람이 사역하는 것을 다른 팀들이 분담하여 감당하면서 팀원들이 비자문제와 거주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다. 선교가 어려운 지역에서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사업에 전념할 수 있으니 좋고 팀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책임감과 감사함으로 더욱 추진력 있게 일할 수 있다. 팀원들은 비즈니스로 사역하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주고 격려해주고 정보를 모아주면서 나아가는 것,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업하는 사람은 일한 결과를 보고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서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력한다면, 그 단체는 오랫동안 사역을 이루어가는 데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 고”

팀의 연합을 위해 시편 133 편의 말씀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팀 안에서 서로 비판하거나 시기, 질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서로를 이간질하는 것은 사탄을 돕는 일이며 아군에게 몹쓸 일을 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잘 될 때는 더욱 축복하고 못될 때는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협력자가 되기를 바란다. 사역지에서 비즈니스선교를 시도하는 선교사들이 이미 많다. 성공적으로 끌고 나가는 선교사도 있는 반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선교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다시 말하지만 선교에 목적을 둔 비즈니스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선교를 위해 비즈니스가 부수적인 조건으로 이루어진다면 상당한 제한이 따른다. 단지 비자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사업에 우선권을 주지 않고 적당히 하려는 생각이 더 크다. 이유는 선교사에게 사역이 우선이지 비즈니스가 우선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거주만 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즈니스는 1 백 퍼센트 실패한다.

주변에도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사업하는 선교사들이 수두룩하다. 그들의 진면목을 보면 바쁘기는 무척 바쁜데 실속이 없으며 이렇다 할 결과를 본 적이 없다. 단지 비자와 거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비즈니스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들로 인해 진짜 비즈니스선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악 영향을 준다. 강의하러 여러 지역을 다녀보면 비즈니스선교로 사역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답답한 것은 하나같이 사업도 선교도 어정쩡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시장을 무질서하게 하고 사역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역도 안 하고 돈만 빌러 다니는 것으로 보이니 선교사로서의 자질을 의심 받는다. 모두에게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그들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가 비즈니스선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선교사도 사업가도 아닌 비즈니스 사역자들이 “공공의 적”이 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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