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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에 나타난 문화에 대한 신앙인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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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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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에 나타난 문화에 대한 신앙인의 태도

 

매년 열리는 전국 신학자들의 연례 학술대회가 올해도 10월에 열렸다. 그런데 올해의 학술대회 부제가 이채롭다. 핵심 주제는 종교개혁 500주년에 대한 것인데 부제가 “기독교는 ‘헬조선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는가?”이다. 헬조선이라고 불리우는 이 사회에서 우리 신학자들이 사회적인 사명을 다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러한 주제를 정한 것이다. 헬조선이 암시하듯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안타까운 측면들이 있다. 넓게 보아 그것은 우리의 그릇된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지금 분노하는 “최순실 게이트”도 한류와 관련된 불의한 재단을 설립한 것이 한 원인이 된 것이다. 어쨌든 경제난에 부당한 압력으로 대기업이 거액을 출연하도록 행사한 당사자들은 모두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 칼럼에는 문화에 대해 신앙인들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로마서 12장 1-2절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로마서는 그 문체에 따라 1-11장과 12-16장으로 나눌 수 있다. 11장까지의 문체는 직설법으로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를 다룬다. 12장부터는 명령법으로 구원 받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다시 말하면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구원받은 우리가 살아야 할 윤리적 삶에 대하여 12장부터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윤리적 삶에 대하여 가르치는 첫 번째 권면이 12장 1-2절인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세상에서의 윤리적 삶에 대한 첫 번째 권면은 바로 세상 문화에 대한 신앙인의 태도이다.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는 말씀이 그것을 드러낸다. 이제 그러한 삶을 위해 바울은 두 가지를 강조하는데 하나는 1절에서 강조하는 “몸을 드리는 것”과 다른 하나는 2절에서 강조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럼 “몸을 드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신약학자들의 다양한 주석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우리는 “몸을 드리는 것”이 “타락한 존재인 총체적 인간 전체를 하나님께 내어 드리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렇게 드려진 존재 가운데에서 하나님은 역사하시는 것이다. 바로 그렇게 드려진 존재가 세상에서의 영적 예배로서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거룩하고 산제사”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의 의지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타락한 전체는 우리의 의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지에 의하여 문화에 대해 반응한다. 외모를 중시하는 삶을 살거나 아니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삶을 사는 것은 내 의지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는 의자가 약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약한 의지 자체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이 그 가운데에서 일하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생각의 태도, 관점, 그리고 방식”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신자의 삶 가운데에서 진리로서 긍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신자는 그 말씀의 함축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분별하는 가운데 자신의 구체적 삶의 상황 속에서 그것을 적용하려고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다. 그렇다! 우리가 날마다 타락한 우리 존재 전체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고 말씀을 진리로 인정하고 그 의미를 분별하며 살 때 우리는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여! 이 헬조선을 파라다이스조선으로 바꾸는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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