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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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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환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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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최순실 국정농단 유감

 

최순실로 인한 국정농단사건은 우리들에게 심대한 유감을 몰고 왔다. 분노와 배신감이 몰고 온 자괴감과 허탈감으로 지금 온 나라가 깊은 유감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과 박근혜대통령에 대해서 뿐 아니라, 범죄를 방조하고 조력했던 모든 이들과, 심지어 그녀를 정죄하라고 요구하는 매스컴과 광화문의 수많은 촛불시위, 그리고 검찰의 사정 칼날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은 유감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우선 최순실과 함께 조력하며 국정을 농단하던 모든 반국가적 행위를 했던 이들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은 깊은 분노의 유감을 가진다. 두말 할 것도 없이 그녀의 옹호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모든 국민이 가지는 유감은 더욱 큰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이 오히려 평범한 한 부녀자의 농단에 놀아났다는 사실에 모든 국민들은 허탈에 빠진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에 대한 깊은 배신감과 허탈감은 말 할 수가 없다. 이로서 국민들은 대통령이 무슨 말로 자기와 자기 정권을 설명한대도 한 동안 분노와 허탈감은 이 나라를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부분으로부터 또 다른 염려가 다가오고 있다. 죄인을 정죄하는 수많은 눈 들로부터 오는 분노와 복수심이다. 일부 매스컴은 한 때 자신을 무시한 정권에 대해 반격의 기회를 찾기도 하고 또한 취재경쟁으로 사실에 대한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오히려 수많은 루머들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죄인을 정죄하는 사정의 칼날은 과거 자신의 지지대였던 곳을 향해 칼날을 겨눈다. 그들이 항상 그렇게 정의의 사도들이었으면 좋으련만 항상 정권 말기에만 자신을 비호해 왔던 세력에 대항하여 정의의 사도를 자처한다. 그들은 현재 자기집단의 생존을 위해 또 다른 정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그리고 국민의 대표자로 자처하는 이들도 자신의 당리당략을 위해 끊임없이 말을 바꾼다. 그리고 항상 국민들의 민의를 따른다고 하지만 어느 국민의 민의를 따른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자신들의 지지율에 함께 변동하는 소수의 집단을 그들은 언제나 온 국민이라고 부른다.

더 큰 문제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분노와 배신감에 허탈하기까지 한 수많은 사람들의 촛불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정략가들은 이것을 교모하게 국민의 뜻이라고 속이며 이용한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유감이다. 이 큰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허탈감과 유감의 구렁텅이로 온 나라가 출구 없는 봇물을 쏟아 붓고 있다.

 

김호환 목사 (신학ㆍ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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