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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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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와 떠나는 성경여행 – 요한복음 8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요3:14

 

보이지 않고,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로 날아가는지 방향조차 알기 힘든 바람, 그러나 분다는 사실과 결과는 분명히 알 수 있는 것, 예수님은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은 다 이와 같다”(8절)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것도 알지 못하느냐?”(10절)며 핀잔까지 주신다. 전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니고데모였지만 성령으로 거듭남을 ‘바람’에 비유하신 예수님은 선지자들은 땅에 속해 있어서 하늘의 것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을지 몰라도 “하늘에서 내려 온 이 곧 인자 밖에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13절)며 당신은 하늘에 속한 분으로서 하늘 진리를 몸체로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하셨다.

그리고 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예수님은 장차 있을 당신의 십자가 사건을 암시하는 언급까지 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여야 하리라”(the Son of Man must be lifted up). 예수님은 모세가 광야에서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아 치켜든 사건과 빗대어 장차 당신 자신도 십자가에 못 박혀 들려진다는 말씀이다. 못 알아듣는다고 알아듣는 얘기만 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니까 유대교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가르침으로 진도를 더 나간 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 놋뱀을 쳐다 본 자들이 산 것과 같이 십자가에 매달린 당신을 믿고 바라보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며(15절), 이제 드디어 계시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언급하신 것이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사건은 이스라엘의 광야생활 말기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신상에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불평과 원망을 쏟아냈는데 그때도 먹는 것으로 시비를 걸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 부르며 하나님의 역사를 악평했다. 원망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의 뱀을 보내어 물게 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모세는 즉각 중보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 그 놋뱀을 쳐다보는 사람은 낫게 하고, 그 말씀을 신뢰하지 않고 ‘지금 장난하는 거야. 뱀은 꼴도 보기 싫은데’하며 자신의 생각, 자신의 경험, 자신의 방법인 약이나 찾는 사람들은 다 죽게 하셨다. 민수기 21:4-9절에 나오는 사건이다.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여기서 ‘들린다’는 단어는 13절의 ‘올라간다’와 동의어로 쓰였고, 사도행전2:33과 빌립보서2:9에서는 ‘높이다’로 번역되었다. 이는 문자적으로는 십자가를 지면서 지표에서 들린다는 것이지만 예수님의 승리가 암시된 영광 받으실 주(主)이심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십자가는 결코 패배와 굴욕이 아닌 승리와 영광,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의 본질을 드러내며 십자가를 통해 오히려 영광 받으신다는 뜻이다.

놋뱀 사건은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제시하시려는 복음을 완벽하게 표현해준 사건이었다. 이제 사람들은 인자가 들림 받는 것을 믿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생명은 하나님과 사귐을 갖는 생명으로서(17:3) 레온 모리스가 살몬드(the Christian Doctrine of Immortality)의 말을 인용하여 표현한 ‘변하지 않고, 썩지 않고, 꺼지지 않는... 생명이라는 단어가 지니는 모든 개념, 생명이 주는 선함과 온전함을 다 만족시키는 생명’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 그 분은 하나님을 의존하여 구원받게 하는 영원한 찬양의 주제가 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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