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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 시대의 중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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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 시대의 중심으로 돌아가자

 

 

추태화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

 

 

시대가 심상치 않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한국사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국외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나라들의 이권(利權) 정책이 맞부딪치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5월로 정해지므로 각 정당은 후보 경선에 몰입하고 있다. 이로서 당면한 민생 안정은 뒷전으로 내몰리지 않을까 염려되는 바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이 펼치는 자국 보호주의, 패권주의는 군비 경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상생과 평화는 어제의 일이 되지 않을까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편 기자의 탄식이 들려온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시 2:1) 열방은 제각각 힘을 자랑하고 교만과 자기의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역사는 이런 대치 국면을 어떻게 평가할까. 성경은 예언한다.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시 2:4).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불확실성과 혼란의 시대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을까. 종교개혁은 말한다. “근원으로 돌아가라” “근원이 되는 샘으로 돌아가라”(ad fontes). 이는 곧 “말씀으로 돌아가라”는 의미이다.

그렇다. 시대가 어지럽고 중심 잡기 힘들 정도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 우선 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행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종교개혁 정신 중 “오직 말씀으로”(sola scriptura)가 바로 그것이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시 19:7 이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우리나라는 격변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대통령을 탄핵하고 다시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전환의 시기에 서 있다. 지난 시대의 상처도 치유해야 하고, 동시에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공의로운 정치가 실현되어 국민이 정치가들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하며, 경제 민주화가 이루어져 양극화 그늘이 벗겨져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이 땅의 비전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사 58:8).

오호라, 우리가 말씀으로 돌아가자. 그런 영광 가운데 살게 되기를 기도하고 기원한다. 그리하여 종교개혁은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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