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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교회가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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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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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교회가 대안입니다.”

 

“답답하다”, “소리치고 싶다.” 2017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무엇 때문에, 또 얼마나 그 답답함을 느끼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분명 답답합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절규하는 우리는 해답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아우성에 발맞추어, 많은 곳에서 “내가 해답이오!” 외치며 구애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마치 우리 몸에 체기가 있어 답답할 때 나타나는 반응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체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찾습니다. 어떤 사람은 검증된 약을 먹고, 어떤 사람은 급한 대로 손을 따고, 어떤 사람은 탄산을 먹고, 어떤 사람은 소문난 약을 먹고, 어떤 사람은 아예 새로운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시간이 약이다 하면서 그냥 버텨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은 작금(昨今)의 현실을 보며 느끼는 이 답답함과 절규를, 어떠한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혼란스러운 이 때에, 기독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귀한 기념일을 축하객으로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추모객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의 나는 새 한 마리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음을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현실에 대해 한탄과 분노만 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무엇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어려움의 해답을, 종교개혁의 정신에서 찾으라고 말씀하시는지도 모릅니다.

종교개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은 달리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종교개혁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은 ‘교회의 타락’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교회의 회복’으로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더 이상 타락할 수 없을 것 같은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고 있습니다. 솔직히 할 말이 없고, 목사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타락했다고 다 버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몸 어딘가가 마음에 들지 않고 성하지 않다고 해서 포기해 버리면 어떻게 몸으로서 구실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파도 끝까지 붙들고 가야 합니다. 어떠한 아픔이 있더라도 고치고 수술하고 꿰매서라도 함께 가야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진정한 회복이 되지 않겠습니까?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면 기독교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시대의 회복은 교회가 바로 설 때, 가능할 것입니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라고 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를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분명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잠시 미래로 여행해본다면, 분명 해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는 해답이 되어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도무지 대안이 보이지 않는 이 시대에 교회가 대안이 되어, 먼 미래에 이 시대를 돌아볼 때, “역시 교회가 해답이었어!”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대안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해답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세상이 외면한 교회를 우리 또한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답답함을 가장 완벽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분의 몸인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교회가 대안이네요!” “그래도 교회가 어머님 품과 같습니다!”여기에 소망이 있는 줄 믿습니다.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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