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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심야기도회 유감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2015년 12월 23일 (수) 11:19:45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성탄절 심야기도회 유감

 

유권사님, 눈 소식이 걱정입니다. 교회까지 오르내리시는 길이 만만치가 않아서 겨울에는 늘 걱정인데 대설주의보까지 내렸다는 위성방송 한국뉴스를 보면서 권사님을 비롯한 나이 드신 성도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 어머니 박순희 권사님은 요즘 매일 한약방에 출근해서 지겹도록 침을 맞아 “진저리 넌더리”가 난다며 엄살이십니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손길들

 

유권사님, 얼마 전 한국 감리교회의 신문인 <크리스챤 타임즈>에서 원고를 청탁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는 그런 특집인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브라질의 성탄절 풍경을 쓰도록 부탁해왔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늘 여름 같은 기후인 이곳에서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하는 찬양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눈을 보기위해서는 특별여행을 해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파리가 시원한 야자수가 가로수입니다. 길거리에는 중간 중간 아직 이름을 익히지 못한 꽃들이 나무에 탐스럽습니다.

한국처럼 성탄절 이브가 광란의 밤이 아닌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조용히 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전언입니다.

관공서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포스터와 기부함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설치된 성탄트리가 사람들의 주머니를 열게 합니다.

우리처럼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기성세대에게는 성탄절 분위기가 나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은 나름대로 성탄의 질서가 이어지는듯합니다.

기후와 무관하게 살판난 포인세티아는 전 세계의 성탄절 이미지를 갖게 하고 대형 마트 앞 야자수에 늘인 꼬마전구의 반짝임과 산타크로스의 썰매 장식은 이국적이면서도 친근감이 있습니다.

유권사님, 금년 크리스마스는 금요일입니다. 그날도 낮에는 성탄축하예배를 드리고 저녁 금요심야기도회를 쉬지 말고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성도중심의 기도학교도 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요심야기도회는 저녁 아홉시 반에 시작합니다. 주로 남자성도들이 모입니다. 저는 금년 송구영신예배 때 기도제목을 적어놓은 것들을 정리해서 개인기도와 중보기도 제목으로 분류하고 수백 개의 기도를 다시 가족, 이웃, 직장, 사업, 교회, 선교지 등으로 나눠서 공통의 기도제목으로 묶었습니다. 내 개인 기도제목이기도하고 우리의 기도주제이며 교회전체를 포함합니다. 금요심야기도회 때 교우들에게 나눠주고 그 제목을 놓고 통성으로 기도했습니다. 남자들의 기도는 목소리가 묵직하고 우렁찹니다.

이국땅에서 직장 따라 사업차, 이민으로 이곳에서 드리는 뜨거운 기도에 하나님께서도 마음이 좋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사님, 기도하러 나오시는 남자 중심의 성도들과 함께 기도학교를 시작했습니다.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의 중요성, 기도의 내용과 원칙, 성서에 나오는 기도, 기도의 종류와 응답하심, 기도와 선교, 교회부흥, 가정생활과 기도, 개인기도와 대표기도 등을 한 시간 강의하고 한 시간 기도하는 그런 과정입니다.

열 명 남짓 모이는 남자성도들을 일기로 해서 학생, 청년, 여성성도 등등 이기 삼기 기도학교로 그 영역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유권사님, 그래서 낮에는 성탄축하예배를 드리고 저녁에는 금요심야기도회 및 기도학교를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추운 겨울 눈길 조심하시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지내는 복된 성탄절이 되길 바랍니다.

청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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