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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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 6.25 당시 대표적인 순교지
염산교회 77인 순교자이야기
2009년 06월 17일 (수) 22:53:20 박경진 장로 webmaster@ycnnews.co.kr
   
▲ 6.25 당시 대표적 순교지 염산교회 전경.

1939년 세워진 염산교회는 염산지역 일대에 복음의 등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예배당 종을 빼앗기는 등 수난을 겪었으며, 6.25 당시 대표적인 순교지로 꼽히는 전남 영광, 그 중에서도 염산면은 7월 23일 인민군의 급습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낸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인민군들은 우선 교회를 폐쇄했다. 당시 염산교회에는 독립군 출신의 김방호 목사가 담임하고 있었다. 영광일대가 인민군의 손에 넘어가고, 교회당이 인민군의 사무실로 징발된 후에도 김 목사는 교우들과 마을에 남아 초대교회 카타콤과 같이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며 믿음을 지켜나갔다.

한편, 9·28 수복 이후, 국군과 UN군을 환영하는 대회를 염산교회 청년회가 앞장서서 주도하였는데 미처 후퇴하지 못한 인민군들과 좌익세력이 이에 대한 보복을 자행하면서 엄청난 살육이 벌어졌다. 10월 7일, 환영대회에 앞장섰던 기삼도 등 청년들을 처형하고, 예배당을 불에 태움으로서 이후 벌어질 대참극의 서막을 알렸다. 바로 다음날부터 염산교회 교인들을 가족단위로 학살하였고 또한 허 상 장로, 3대 교역자 김방호 목사 모두가 가족과 함께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로써 염산교회는 교인 3분의 2에 달하는 77명이 순교를 당했으며, 이들은 죽는 순간까지도 기도하고 찬송하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 77인 순교기념비

 

염산교회의 살아남은 성도들은 1951년 2월 24일에 다시 모여서 숨겨 놓은 성경책과 찬송가를 꺼내어 새롭게 교회를 세워나갔다. 그리고 1951년 4월 10일, 홀로 살아남은 김방호 목사의 3남 김 익 전도사가 제 4대 교역자로 부임하면서 염산교회의 명맥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 특별히 김 익 전도사는 학살에 가담한 좌익분자들을 찾아다니며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을 포용하였다. 폐허가 된 터전에서 다시 일어선 염산교회는 예배당을 다시 세우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성경구락부를 개설하여 교육사업에 힘쓰는 등 재건에 매진했다.

 

 

   
▲ 박경진 장로
홀리원투어,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 회장
☎ 02-2230-5151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함 같이 염산교회 77인의 순교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고 오늘의 열매를 거두고 있다. 1997년 영광군 기독교 순교자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조직되면서 1998년 순교공원 조성 및 77인 순교비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고, 2009년 <염산교회 기독교순교체험관>을 350평 규모로 건립하였다. 여기에는 집회실ㆍ전시실ㆍ시청각실ㆍ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실에는 400여점의 자료 및 유물을 전시하게 된다. 이 밖에도 숙소와 식당 순교기념공원 조성, 자료전시관 개관, <77인의 순교사> 발간, 영상물 DVD 제작 등 70주년을 기념하는 큼직큼직한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국교회 부흥 성장의 이면에 순교자들의 희생의 피와 땀이 있었다. 6.25 한국전쟁 59돌을 맞이하며 염산교회 77명의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열매가 있음을 돌아본다.

 

 

- 소재지 : 전남 영광군 염산리 봉남리 191 염산교회 (담임 김태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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